[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T 위즈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KIA 타이거즈전에서 2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고영표는 3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KIA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4안타 1볼넷(1사구) 3탈삼진 3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고영표는 1회말 선두 타자 류지혁에 좌중간 안타를 내줬다. 박찬호를 뜬공 처리한 고영표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1루를 밟으며 처리, 진루와 아웃카운트를 바꿨다. 그러나 2루 견제구가 빠지면서 추가 진루를 허용했고, 최형우에 볼넷을 내주며 만들어진 2사 1, 3루에서 김선빈에 우중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2회엔 2사후 신범수에 사구, 류지혁에 좌중간 안타를 맞으면서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 박찬호에게 유도한 뜬공을 우익수 강백호가 잡지 못하면서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아 3실점째를 기록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3회말 시작과 동시에 고영표 대신 이채호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른 실점이 있기는 했지만, 경기 초반에 투구 수도 36개로 여유가 있었던 만큼, 궁금증을 자아낼 만한 교체였다. 이유가 있었다. KT 관계자는 "고영표가 투구 후 허리 통증을 호소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으며, 상태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영표는 올 시즌 줄부상에 신음한 KT 마운드의 유일한 희망이었다. 외인 원투펀치 웨스 벤자민과 보 슐서가 흔들리고, 젊은 에이스 소형준까지 부상 이탈하면서 사실상 붕괴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던 KT 마운드를 유일하게 지탱했다. 최근 배제성 엄상백의 컨디션이 올라오면서 선발진도 어느 정도 안정감을 찾아가던 터였다. 이런 가운데 소위 '계산이 서는 투수'인 고영표까지 빠진다면 KT는 어렵게 만들어낸 추진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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