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일본 야구 대표팀이 차기 감독을 선정한다.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레전드' 스즈키 이치로, 마쓰이 히데키가 유력 후보다.
'사무라이 재팬'이라 불리는 일본 야구 대표팀은 지난 3월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결승전에서 미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정상에 올랐다. 오타니 쇼헤이, 다르빗슈 유, 요시다 마사타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 등 일본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스타 군단'이 WBC에 참가해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
WBC 대표팀을 이끌었던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대회가 끝난 후 사임 의사를 밝혔다.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구리야마 감독의 임기는 5월말까지. 일본 야구 대표팀도 구리야마 감독의 연임 대신 새 사령탑 찾기에 나섰다.
30일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사무라이 재팬 강화위원회는 새로운 대표팀 감독 인선에 들어간다. 유력한 후보는 이치로 시애틀 매리너스 회장부 특와 마쓰이 뉴욕 양키스 단장 특별보좌관 등이다"라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레전드'이자 일본 야구의 자존심과도 같은 이치로와 스즈키는 국민적 스타다. 하지만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걷지는 않았다. 이치로와 스즈키 둘 다 인연이 깊은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연계된 일을 하고는 있지만, 코치로 선수들을 가르치지는 않고 있다. 만약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게 되면 코치 경력 없이 지휘봉을 잡게 된다. 이들의 이름값과는 별개로 상당히 보수적인 일본 야구계에서는 굉장한 파격이다.
하지만 지난 WBC에서 세계 최정상의 자리에 오르며 여유를 갖게 된 일본 야구 대표팀이 초특급 스타를 차기 감독으로 선임해 '빌드업'을 해나갈 가능성도 있다. 차기 WBC는 3년 후인 2026년에 열리고, 올해 열릴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등에는 정예 멤버가 나서지 않는다. 결국 3년 후를 내다보고 차기 사령탑을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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