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이제 서로 다른 팀이 된 옛 동료가 경기 도중 갑작스럽게 만났다.
3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와 KT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가 열렸다.
5회 KIA 선두타자 최형우가 우중간 깊숙한 타구를 날리고 2루에 안착했다. 2루에서 볼을 받은 KT 유격수 김상수가 태그를 시도했으나 최형우의 발이 먼저 2루 베이스를 터치했다.
김상수는 태그를 시도하면서 최형우를 껴안으며 토닥였다. 경기 도중 만난 반가움 때문인지 김상수와 최형우는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2002년 삼성에서 데뷔한 최형우는 경찰청에서 군 생활을 마친 2008년부터 본격적인 활약을 펼쳤다. 2008년 팀의 4번 타자를 맡으며 팀 내 홈런 1위(19개), 타점 1위(71개)를 올리며 최고령 신인왕을 차지했다.
최형우는 2016년까지 삼성 왕조를 이끌었다. 삼성과 함께 4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2016시즌을 마친 최형우는 KIA와 당시로써는 파격적인 4년 10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KIA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최형우는 활약을 이어갔다. KIA로 이적하자마자 2017년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최형우는 4년의 FA 기간을 채우고 2021시즌을 앞두고 3년 총액 47억원에 또다시 FA 재계약을 맺었다.
KT 김상수는 2009년 삼성에서 데뷔했다. 빠른 발과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이며 삼성에서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2018시즌을 끝내고 첫 FA 자격을 갖춘 김상수는 삼성과 3년 총액 18억원에 계약했다. 4년이 지난 후 다시 FA 대상이 된 김상수는 2023시즌을 앞두고 KT와 4년 총액 29억원에 계약하고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각각 두 번의 FA 계약을 하며 삼성 라이온즈가 아닌 KIA와 KT 유니폼을 입고 뛰는 두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만났다.
최형우와 김상수는 경기 도중 갑작스러운 조우에도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김상수는 최형우를 태그 하며 잠시 최형우를 끌어안았다.
불혹의 나이가 된 최형우는 올 시즌 마지막 불꽃을 태우듯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42경기에 출전 3할2푼7리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30일 KT 전에서도 3타수 2안타(2루타 1개, 홈런 1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부터 마법사 유니폼을 입게 된 김상수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45경기에 출전한 김상수는 2할9푼3리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30일 KIA 전에서도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2볼넷으로 찬스 메이커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지금은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경기 도중 만나게 된 옛 동료 최형우, 김상수는 변함없는 우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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