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모처럼 부진 탈출을 알리는 대포를 쏘아올렸다.
오타니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필드에서 벌어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13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1-1 동점이던 4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투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상대 선발 루카스 지올리토의 3구째 94.2마일 직구가 가운데 높은 코스로 날아들자 그대로 방망이를 휘둘러 정확히 중심에 맞혀 가운데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아치로 연결했다. 발사각 30호, 타구속도 110.2마일(177㎞), 비거리 435피트(133m)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한 오타니는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확 풀렸는지 표정을 환하게 바꾸고 숨을 크게 들어마시며 베이스를 돌기 시작했다.
오타니의 홈런은 지난 2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3회 좌중월 솔로홈런 이후 6일 만에 나왔다. 전날까지 최근 4경기에서 16타수 1안타의 부진을 말끔히 씻는 시원한 홈런으로 오타니는 13개로 이 부문 AL 공동 4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오타니가 모처럼 타격감을 찾는 대포를 날렸음에도 에인절스는 3대7로 역전패를 당했다.
에인절스는 4회초 오타니의 솔로홈런과 1사 1,3루서 나온 지오 어셸라의 희생플라이로 3-1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이어진 4회말 선발 타일러 앤더슨이 4안타 1볼넷을 주고 5실점하는 난조를 보여 3-6으로 전세가 뒤집혔다.
화이트삭스는 선두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의 2루타, 엘로이 히메네스의 내야안타, 요안 몬카다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앤드류 본이 좌중간 2루타로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이며 4-3으로 역전한 뒤 계속된 1사 3루서 로미 곤잘레스의 우측 2루타로 1점을 보태 5-3으로 달아났다. 이어 세비 자발라 타석에서 곤잘레스가 3루 도루에 성공한 뒤 상대 포수의 송구 실책을 틈타 홈까지 파고들어 6-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화이트삭스는 6회말 곤잘레스가 좌중간으로 솔로홈런을 터뜨려 7-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앤더슨은 자발라와 15구까지 가는 힘든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투혼을 발휘했지만, 이미 대량실점 후였다. 앤더슨은 4이닝 6안타 2볼넷 6실점으로 패전을 안아 시즌 2승1패, 평균자책점 5.47을 마크했다.
반면 지올리토는 5이닝 4안타 2볼넷 5탈삼진의 역투로 시즌 4승4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와 4타수 2안타 1타점을 친 테일뤄 워드의 활약에도 마이크 트라웃이 4타수 무안타에 그쳐 분위기를 살리지 못했다. 오타니는 시즌 타율 0.263(209타수 55안타) 13홈런, 34타점, 30득점, OPS 0.845를 기록했다.
에인절스는 29승27패로 AL 서부지구 3위로 선두 텍사스 레인저스에 6.5게임차로 벌어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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