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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작년 말 박정호 부회장이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겸임하던 SK텔레콤 대표이사에서 퇴임하면서 신임 구단주를 물색해왔다. 2022~2023시즌이 종료되자 새 구단주를 확정할 예정이었다. 관례대로라면 SK텔레콤의 사장 또는 부회장이 나서는 게 유력했다. 그런데 최 회장이 등장한 것이다.
최 회장은 선수, 코칭스태프와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기적'이란 단어를 계속 썼다고 한다. "부상 등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투혼으로 '기적'같은 경기를 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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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이 전면 등장을 선언한 것은 프로농구에 대한 애정 수준에서 나아가 현장에서 확고한 '명가' SK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러잖아도 최 회장은 '눙구 애정'으로 유명하다. 미국 시카고대 대학원 유학 시절 농구 동아리에서 선수로 뛰었던 최 회장은 농구 전술과 기술에도 해박하다고 한다. 경기가 끝났을 때는 관전평 리포트를 보내주기도 한다.
'승리요정'이기도 했다. 지난 4월 18일 4강 플레이오프 창원 LG와의 3차전이 열렸을 때 이번 시즌 처음으로 홈 경기장을 찾아 승리 기운을 불어넣었다. 최 회장의 10차례 '직관', 승률 100%란 이색기록이 화제가 됐다.
핸드볼뿐 아니라 펜싱 등 아마 종목에서도 그의 손길이 닿으면 '살아나는' 마법을 보였던 최 회장. 이제 프로농구에서 '요정'의 '마법'을 부릴 모양이다. SK 구단 관계자는 "회장님이 구단주로 나서니 이보다 든든한 지원군이 없다. 선수들도 다음 시즌 새로운 '기적'을 만들어 보자는 동기부여가 되었는지 몹시 반기고 있다"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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