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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의지야 우리랑 할 때는 살살 좀 해라' 훈련 준비에 한창이던 두산 진영을 찾은 NC 진종길, 이종욱 코치가 경계 대상 1호 양의지부터 찾았다.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주중 3연전이 열린 창원NC파크. 지난 4년 동안 NC 안방을 든든하게 지키던 양의지가 친정팀 두산 유니폼을 입고 찾은 첫 창원 원정.
정강이 부상을 안고 뛰고 있는 양의지의 배트는 불을 뿜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 0.500 28타수 14안타 3타점 5득점 1도루 7볼넷. 3연전 첫날 2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멀티히트 경기를 펼친 양의지는 NC 선발 와이드너가 허용한 유일한 안타 2개를 모두 친 타자였다. 와이드너 구위에 막힌 두산 타선. 결국 경기에서는 졌지만, 양의지 안타 2개가 두산의 자존심을 살렸다.
이튿날 경기를 앞두고 훈련 준비에 한창이던 두산 양의지, 허경민, 김재환은 여유롭게 러닝을 하며 몸을 예열하고 있었다. 이때 펑고 배트에 트레이닝 글러브를 낀 NC 진종길 수비 코치와 이종욱 주루코치가 두산 진영을 찾았다.
NC 시절 양의지와 함께 호흡을 맞췄던 진종길 코치(당시 보직은 작전 코치)는 지난 4년 동안 다이노스 어린 투수들을 성장시킨 포수이자 무서운 타자 양의지를 경계하며 장난을 쳤다. 전날에도 2안타를 친 양의지는 NC에 경계 대상 1호 일수밖에 없었다. NC 포수 박세혁의 볼 배합도 마치 알고 있다는 듯 무심하게 툭 쳐서 안타를 만들어 내는 두산 양의지의 타격 능력은 대단했다.
현역 시절 양의지와 두산에서 함께 뛰었던 이종욱 코치도 경계 대상 1호를 경계했다.
두 코치 장난에 양의지는 활짝 웃으며 더 강하게 칠 거라는 듯 과장된 타격 자세로 현장 분위기를 띄웠다. 옆에 있던 허경민과 김재환은 웃기 바빴다. 진동길, 이종욱 코치도 양의지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1루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NC 경계 대상 1호 양의지는 이튿날에도 2루타 포함 3타수 2안타 2볼넷 1득점 맹활약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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