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임찬규가 오랫동안 얼굴을 들지 못했다.
LG는 3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에서 3대7로 패배했다.
선발로 등판한 임찬규가 최악의 피칭을 했다. 5이닝 동안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7실점으로 부진했다.
7실점을 올시즌 최다 실점이고, 한 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맞은 것도 처음이다.
경기 종료 후 아쉬움 가득한 얼굴로 팬들 앞에 선 임찬규는 한참 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 이 모습을 본 박해민이 임찬규의 어깨를 감싸며 위로했다.
임찬규는 유독 NC만 만나면 약했다. 2018년 9월 7일 잠실 경기 이후 NC를 상대로 5연패 중이었다. NC전의 마지막 선발승은 5년 전인 2018년 7월 4일 잠실 경기였다.
시즌 초 롱릴리프로 시작해 대체 선발로 투입돼 3선발 자리를 꿰찬 임찬규는 이날 NC전 전까지 11경기(45.2이닝) 동안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했다.
5월 기록으로만 보면 리그 최고 수준이다. 한 달 동안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고, 평균자책점은 1.13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부터 좋지 않았다. 1회초 선두타자 손아섭을 2루수 땅볼로 잡았지만, 서호철과 박건우에게 각각 좌전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1사 1, 2루에 몰렸다.
이어 후속 타자 마틴에게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2점 차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이후, 권희동을 유격수 땅볼로 막은 후 윤형준에게 볼넷을 내주고, 도태훈을 땅볼 처리하며 힘겹게 1회를 마쳤다.
2회와 3회는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며 안정된 모습이었다.
2회 박세혁을 파울플라이, 김주원을 삼진, 손아섭을 1루 땅볼로 막았다. 3회는 서호철과 박건우를 땅볼로 잡은 뒤 마틴을 좌익수 뜬 공으로 잡으며 이닝을 끝냈다.
4회초에 급격하게 흔들렸다. 선두 권희동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하더니 도태훈에게 안타, 박세혁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3루 위기에 처했다. 이후 손아섭에게 1타점 우전 2루타를 내준 후 다시 2,3루 위기를 맞았다. 이때 후속타자 서호철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허용했다.
이후에는 실점하지 않으며 5회까지 버텼지만 평균 자책점은 1.97에서 3.02까지 치솟았고, 팀은 2연패 수렁에 빠졌다.잠실=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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