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친 걸까. LG 트윈스의 방망이가 무뎌지고 있다.
이번주 들어 확실히 파괴력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LG는 주중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서 3대1승, 1대7 패, 6대1 승의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거두고 주말에 NC 다이노스를 만났다. 롯데와의 중요한 고비를 넘겼기에 좋은 승부를 예상했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2일엔 상대 선발 구창모가 공 5개만 던지고 갑자기 강판되며 승기를 잡는가 했지만 구창모를 대신해 올라온 최성영에게 6이닝 동안 1점도 뺏지 못했고 결국 2대9로 패했다. 3일엔 국내 에이스 임찬규가 올라와 8승으로 다승 공동 1위인 에릭 페디와 맞대결을 펼쳤지만 결과는 패배. 임찬규가 5이닝 동안 7실점을 했고, 타선은 3점을 얻는데 그치며 3대7로 지며 루징시리즈가 확정되며 9연속 위닝시리즈를 마감했다.
이번주 패한 3경기 모두 많은 점수를 주긴 했다. 리드를 당하다보니 추격조가 나갈 수밖에 없고 그러다보니 후반에도 점수를 주면서 졌다. 리드를 뺏기면 상대는 필승조를 내기에 좋은 투수를 상대로 뒤집기가 쉽지 않을 수밖에 없다.
올시즌 LG는 마운드가 불안한 상황이다. 켈리가 4월에 부진했고, 국내 선발들 역시 5이닝을 넘기는 게 쉽지 않았다. 대체 선발로 들어온 임찬규가 그동안 5이닝 이상을 막아준 것이 그야말로 선발진을 버티는 힘이 됐다.
그래도 막강한 타선이 있어 마운드의 불안감을 지워낼 수 있었다. 3일 현재 LG의 팀타율은 2할8푼7리로 1위다. 2위인 NC 다이노스가 2할6푼7리이니 2푼이나 앞서 있다.
하지만 최근 LG의 방망이는 분명히 무뎌졌다. 이번주 5경기서 팀타율 2할5푼8리로 6위에 그친다. 경기당 득점은 15점으로 평균 3점에 불과하다. 10개 팀 중 가장 낮다.
득점권 타율은 2할9푼5리(41타수 12안타)로 13타점을 올렸다. 홈런이 하나도 없었다.
중심타선이 부진하다. 김현수는 3일 5타수 무안타를 포함해 20타수 1안타로 타율이 5푼에 불과하고, 오스틴은 18타수 4안타(1홈런)로 타율 2할2푼2리, 오지환은 17타수 4안타로 타율2할3푼5리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5번으로 나서고 있는 문보경이 타율 3할1푼3리를 치고 있으나 중심에서 연결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테이블세터는 홍창기가 4할(15타수 6안타), 문성주가 3할8푼9리(18타수 7안타)로 좋다. 하위 타선에서 박동원이 타율 4할2푼9리(14타수 6안타)로 가장 좋은 상황인데 박동원에게 찬스가 잘 만들어지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찬스 연결이 잘 되지 않고 산발적으로 안타가 나온다. 3일 경기서도 LG가 9개의 안타를 때렸고, NC는 8개를 쳤다. 하지만 서호철이 스리런홈런, 권희동이 솔로포를 쳐서 홈런 2방으로 4점을 뽑았다. LG는 안타가 집중되지 못하면서 득점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LG는 6월에 마운드에 구원군들이 온다. 불펜에 고우석과 백승현의 콜업이 코앞에 왔다. 마무리와 필승조가 돌아오면 한층 더 튼튼한 불펜이 만들어진다. 또 퓨처스리그에서 8승 무패를 달리는 이상영이 12일 상무에서 제대해 복귀한다. 염 감독은 이상영에게도 선발 기회를 줄 예정이다. 이상영이 상무에서 성장한 모습을 팀에 복귀해서도 이어간다면 4선발로서 안착을 기대할 수 있다.
조금 지친듯한 타선을 마운드가 도와줘야 LG도 치열한 선두 다툼을 이어갈 수 있다. 야구의 첫번째는 막는 것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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