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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형님이 흔들리면 동생이 막는다' 올 시즌 '기세'로 통하는 롯데 자이언츠. 뒷문을 확실하게 책임지는 베테랑 김상수와 장발 마무리 김원중이 있어 서튼 감독은 든든하다.
지난주 주말 3연전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린 부산 사직구장. 이틀 연속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부산의 야구 열기는 뜨거웠다. 올 시즌 5번째 매진을 기록한 롯데. 관중석을 가득 메운 22,990명 야구팬의 열띤 목소리가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금요일 경기에도 18,996명)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거둔 롯데.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마운드의 힘이 다시 한번 빛났다.
5대4 1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8회 서튼 감독은 베테랑 김상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결과는 실패. 무사 1루 김선빈을 2루 땅볼 처리한 김상수. 대타 이창진에게 던진 초구 127km 포크볼이 적시타를 연결되며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이우성에게 안타까지 맞았다. 1사 1,3루 역전 위기서 김석환을 삼진 처리하는 데 성공했지만,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 놓고 마무리 김원중과 교체됐다.
이날 경기를 잡겠다는 서튼 감독의 강수였다. 동점을 내준 형님은 고개를 숙인 채 더그아웃을 향했고 마운드에 오른 동생은 신범수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역전 위기를 지웠다.
장발 마무리 김원중은 9회 류지혁 삼진, 박찬호 볼넷, 소크라테스 유격수 땅볼, 최형우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아웃카운트 4개를 책임졌다. 마운드가 버텨주자, 타자들이 힘을 냈다. 9회 롯데 마지막 공격에서 1사 만루 노진혁이 끝내기 안타를 날리며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자칫 경기를 내줄 뻔했던 롯데. 8회 동점을 허용하며 마음이 편치 않았던 김상수와 아웃카운트 4개를 책임진 김원중은 끝내기 승리에 활짝 웃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만난 김상수와 김원중은 무더운 날씨 속 러닝과 코어 운동을 병행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가만히 있기만 해도 땀이 흐를 정도로 더웠지만 두 선수는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김상수는 휴식하는 시간 동안 후배 김원중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훈련 막바지 취재진 카메라를 발견한 뒤 김원중은 박세웅과 함께 해맑게 웃으며 손가락으로 승리의 브이 포즈를 취했다.
경기에서 아쉽게 동점을 내준 형님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장발 마무리 김원중은 조언 덕분에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한 사람이 흔들리면 뒤에서 버텨주는 게 팀이다. 올 시즌 롯데 필승조로 맹활약 중인 김상수가 흔들려도 뒤에는 든든한 동생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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