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실전에서 치는 것을 보니 더 좋다."
이제 콜업돼서 대타로 두번 타석에 나갔고, 두번 모두 땅볼을 쳤을 뿐인데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해 1라운드 지명된 고졸 신인 포수 김범석 얘기다.
김범석은 올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7번으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지명 당시 차명석 단장이 지명 이유로 "김범석이라 찍었다. 김범석이라는 고유명사가 앞으로 KBO리그의 대명사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해 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어깨가 불편해 1군 캠프에 참가하지 못했고, 출발이 늦었다. 하지만 퓨처스리그에서 3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7푼6리(109타수 41안타) 6홈런, 24타점으로 고졸 신인 답지 않은 매서운 타격을 보였고, 염 감독이 1군에 올려 훈련 모습을 지켜본 뒤 3일 전격 1군에 콜업됐다.
곧바로 타격 기회를 얻었다. 3-7로 쫓아간 6회말 1사 1,2루서 대타로 들어선 것. 초구 볼에 이어 두번째 바깥쪽 직구를 끌어당겨 쳤으나 유격수 땅볼로 아웃. 9회말엔 선두타자로 나와 1B1S에서 3연속 파울을 친 뒤 116㎞ 바깥쪽 커브를 다시 잡아당겨 3루수앞 땅볼로 아웃됐다. 2타수 무안타로 데뷔전이 끝났다.
염 감독은 "겨우 두 타석을 봤을 뿐이지만 훈련 때보다 실전에서 더 좋게 봤다"면서 "결과는 안좋았지만 타석에서 대처하는 모습이나 스윙하는 모습 등이 안타는 나오지 않았지만 충분히 가능성을 봤다"라고 했다.
사실 염 감독은 김범석의 진짜 시즌을 내년으로 보고 있다. 염 감독은 "김범석에게 진짜 시즌은 내년이다. 지금부터 시작해서 마무리훈련과 스프링캠프까지 우리가 선수로 키워서 내년엔 1군에서 뛸 수 있는 시즌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라면서 "지금은 1군은 경험하는 것이고 앞으로 수비는 박경완 코치, 타격은 이호준 코치가 채워야할 기본기들을 채우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타격에 재능이 있는 김범석이 내년시즌 1군에서 뛸 수 있는 수비력까지 갖춘다면 박동원과 함께 공격형 포수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다. 염 감독은 "(김)범석이가 성장하게 되면 우리 카드가 많아진다 범석이가 지명타자로 들어가도 되고 (박)동원이가 지명타자로 들어가도 된다"면서 "왼손 타자가 많은 우리 팀에 우타자가 또 한 명 늘어나게 된다. 동원이에게 휴식을 많이 줄 수 있게끔 범석이가 있어도 팀에 문제가 안되는 타선이 되도록 범석이를 그 정도로 키우고 싶다. 그렇게 되면 우리 팀 타선이 좀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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