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장원준(38)이 승리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장원준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지난달 23일 삼성 라이온즈전은 장원준에게 의미있는 경기로 남았다. 5이닝 동안 7안타 4탈삼진 4실점으로 눈에 띄는 호투는 아니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시즌 첫 승이자 장원준의 개인 통산 130번째 승리. 2018년 5월5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약 5년 만에 올라간 승리였다.
그동안 장원준에게 승리는 익숙한 풍경이었다. 2004년 프로에 데뷔한 그는 2008년 12승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경찰 야구단 시절(2012~2013년)을 제외하고 꾸준하게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던 그였다. 그러나 2018년 3승에 머물렀던 그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는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꾸준함의 대명사'로 불렸지만, 선발 자리까지 내주게 됐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두산은 장원준과의 결별을 고민했다. 그러나 새롭게 부임한 이승엽 감독은 장원준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딜런 파일, 곽 빈 등 곳곳에서 선발 공백이 생겼던 가운데 장원준은 다시 한 번 선발로 기회를 받았다. 958일 만에 1군 경기 선발로 나왔고, 1798일 만에 5이닝을 채웠다. 이날 승리로 장원준은 KBO 역대 11번째 130승을 달성했다.
멀고 멀었던 승리. 장원준은 "심리적으로 많이 쫓겼다"라며 "나이가 들면서 예전에 가진 내 투구폼이 내 신체에는 맞지 않는데도 그 폼을 되찾으려고 하다가 밸런스가 무너졌다"고 이야기했다.
우여곡절 끝에 '아홉수'를 깬 장원준에게 다시 한 번 선발로서 기회가 주어졌다. 복귀했던 곽 빈이 허리 통증으로 빠졌고, 딜런은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달 15일부터 다시 이탈 상태다.
두산은 주말 KT 위즈 3연전에서 2연패를 당했다. 스프링캠프에서 5선발 경쟁을 펼쳤던 김동주와 최승용이 모두 선발 투수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채 무너졌다. '토종 에이스'로 활약해왔던 최원준도 재정비를 위해 말소된 상황. 두산으로서는 다시 한 번 장원준의 '꾸준함'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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