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SSG 랜더스가 7일 광주 KIA전에서도 대체 선발로 경기를 운영한다.
SSG 김원형 감독은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갖는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7일 선발 투수는 백승건(23)이 맡는다. 이닝은 길면 3~4이닝 정도를 맡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불펜으로 출발한 백승건은 지난 1일 인천 삼성전에서 대체 선발로 낙점됐다.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도쿄 라운드 기간 음주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 끝에 1군 말소된 김광현(34)의 대체자로 선발 등판했다. 이 경기에서 백승건은 4이닝 2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SSG는 삼성에 14대2로 대승을 거뒀다. 4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와 비록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팀 대승의 발판을 만든 백승건의 공로가 분명히 있었던 승부였다.
김 감독은 삼성전을 돌아보며 "4회까지 11점차 리드가 되니 한 이닝 더 욕심을 낼 수도 있었지만 참았다. 앞서 선발 준비를 했다면 모르겠지만, 캠프 때부터 불펜에 초점을 맞췄던 선수였다. 무리할 순 없었다"고 말했다.
백승건은 지난달 25일 LG전에서도 3이닝 2안타 무4사구 3탈삼진 호투를 펼쳤다. 멀티 이닝 소화 뿐만 아니라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까지 보였다는 점에서 선발 전환에 대한 가능성을 충분히 살렸다고 볼 수 있다. 김 감독은 "선수 입장에선 '나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 여길 수 있다. 그만큼 동기부여도 될 것"이라며 "선발로 나서서 잘 던지면 자신감이 생기고 앞으로 준비하는 데 더 좋은 효과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백승건이 이대로 선발 로테이션에 정착하진 않을 전망. 김 감독은 백승건의 선발 전환을 두고는 "올해는 아니다"라고 웃은 뒤 "팀에 좋은 좌완 선발이 워낙 많다. 내년 캠프 때 준비할 수 있다면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백승건의 대체 선발은) 김광현 자리를 임시적으로 맡고 있는 것"이라며 "내일 KBO 상벌위원회 이후 조치에 따라 운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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