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화제를 모은 영화 '거미집'(김지운 감독, 앤솔로지 스튜디오·바른손 스튜디오 제작)이 이번엔 제70회 시드니 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1954년부터 매년 6월에 열리고 있는 시드니 영화제는 올해 7일부터 18일까지 개최되며, '거미집'은 17일, 18일 총 2회 상영될 예정이다. '거미집'이 공식 초청된 경쟁 부문(Official Competition)은 시드니 영화제의 최고상인 시드니 필름 프라이즈(Sydney Film Prize Winners)를 놓고 경쟁하는 섹션으로, 올해는 '거미집'뿐만 아니라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몬스터'(Monster)와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폴른 리브즈'(Fallen Leaves),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 등 13개의 쟁쟁한 화제작들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 영화로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22) 등이 초청되었으며, 특히 지난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같은 경쟁 부문에서 수상한 바 있다. 김지운 감독은 '거미집' 공식 상영에 참석해, 상영 전 영화를 직접 소개하고 상영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시드니 영화제 집행위원장 나센 무들리(Nashen Moodley)는 '거미집'의 초청 이유에 대해 "영화에 절대적으로 매료되었고 보는 내내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 무엇보다 '거미집'은 창작의 고통에 대한 명민하고 눈부신 묘사가 놀라운 작품"이라고 밝혀,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삶과 영화 현장을 가로지르는 코미디와 공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다시 찍으면 더 좋아질 거라는 강박에 빠진 감독이 검열당국의 방해와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감행하면서 벌어지는 처절하고 웃픈 일들을 그린 작품이다.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등이 출연했고 '인랑' '밀정' '악마를 보았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올해 개봉 예정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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