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광화문에서 다시 한번 붉은 물결이 펼쳐진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달성한 김은중호를 응원하기 위한 길거리 응원이 펼쳐진다. 대한축구협회는 '서울시, 붉은악마와 함께 U-20 월드컵 준결승 이탈리아전에 나서는 우리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광화문 광장에서 단체 거리 응원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광화문에서 거리 응원이 펼쳐지는 것은 지난해 12월 브라질과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16강전 이후 7개월만이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아무도 예상 못한 기적을 쓰고 있다. 당초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보란 듯 승승장구를 이어가고 있다. 프랑스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짜릿한 2대1 승리를 신고한 김은중호는 이어 온두라스, 감비아와 무승부를 거두며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한국축구가 U-20 월드컵에서 무패로 16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6강에서 에콰도르를 3대2로 제압한데 이어, 8강에서 연장 접전 끝 최석현의 결승골로 나이지리아를 1대0으로 꺾었다. 한국은 아시아 최초 두 대회 연속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김은중 감독은 4강 진출 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김은중호는 이제 또 한번의 신화에 도전한다. 두 대회 연속 결승행을 노리고 있다. 4년 전 폴란드에서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결승행에 성공했다. 우크라이나에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한국 남자축구 FIFA 대회 최고 성적을 거뒀다. 김은중호가 다시 한번 4년 전 재현에 나선다. U-20 대표팀은 9일 오전 6시(한국시각)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이탈리아와 2023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결승전을 갖는다. 두 대회 연속 결승행은 구 소련, 브라질, 포르투갈, 아르헨티나까지 단 4개국에만 허락된 역사다. 모두 유수의 축구강국들이다.
이탈리아는 난적이다. 이탈리아는 최근 U-20 월드컵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두 대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A대표팀과 달리, U-20 대표팀은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까지 포함, 3대회 연속 4강에 성공했다. 이탈리아는 이번 대회 우승을 목표로, 자국 내 유망주들을 총출동시켰다. 이탈리아는 브라질, 나이지리아, 도미니카공화국이 포함된 죽음의 D조를 2위로 통과했다. 16강에서 지난 해 유럽 챔피언십 4강에서 패배를 안긴 잉글랜드를 다시 만나 2대1로 설욕한 이탈리아는 8강에서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를 3대1로 제압, 4강에 올랐다. 지금까지 김은중호가 만난 상대 중 가장 강력하다는 평가다.
골짜기 세대라는 오명을 딛고 스스로를 증명하고 있는 리틀 태극전사들을 위해 힘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마련됐다. 이른 시간이기는 하지만 기적을 써내려가고 있는 김은중호의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탤 수 있다. 광화문의 붉은 물결은 지구 반대편에서 전쟁 같은 경기를 펼치는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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