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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이 지난 2월 스프링트레이닝 개막을 앞두고 MLB네트워크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오타니는 MVP를 못 탄 것에 대해 굉장히 실망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그는 무엇보다도 먼저 팀 승리를 원한다"고 밝히면서 오타니의 진심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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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것이 오타니는 지난해 10월 일본 입국 공항 인터뷰에서도 포스트시즌에 실패한 팀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리면서 "내 시즌은 작년보다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MVP를 기대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오타니는 2021년 투타 겸업 신화를 쓰며 만장일치로 AL MVP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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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도 타자로 타율 0.273, 34홈런, 95타점, 90득점, OPS 0.875, 투수로 166이닝을 던져 15승9패, 평균자책점 2.33, 219탈삼진을 각각 기록해 저지 못지 않은 성과를 나타냈다. 게다가 역사상 처음으로 규정타석과 규정이닝을 동시에 채우는 기염을 토하며 진정한 투타 겸업을 실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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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는 지난 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8회말 JD 마르티네스의 깊숙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잡은 뒤 우측 펜스망에 부딪히며 오른발 엄지를 다쳤다. 5일 휴식일을 거쳐 6일에도 쉬었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이날 IL 등재가 결정됐다.
저지가 IL에 오른 것은 올시즌 두 번째다. 엉덩이 부상으로 지난달 29일 IL에 올랐던 저지는 11일을 쉬고 5월 10일 복귀했다. 그 뒤로 23경기에서 13홈런을 뽑아내며 시즌 19홈런을 마크, 이 부문 AL 선두로 나섰다. 그 사이 멀티홈런을 3차례나 작성하는 등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던 중에 또다시 뜻하지 않은 부상이 찾아온 것이다.
반면 오타니는 이날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16호 홈런을 터뜨렸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요단 알바레스와 AL 홈런 공동 2위가 됐다. 저지에는 3개차로 다가섰다.
저지의 복귀 시기는 점치기가 어렵지만, 발가락 인대 부상이라면 최소 2~3주는 걸린다고 봐야 한다. 15경기 이상 결장이다. 앞서 이미 10경기를 결장한 저지로서는 홈런 경쟁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이다. 홈런 부문서 오타니에 뒤진다면 MVP 경쟁은 말할 것도 없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Marca)의 영어판은 이날 '저지가 오늘 부상자 명단에 오름으로써 오타니가 AL MVP를 되찾아올 기회가 열렸다'고 논평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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