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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진용은 팀이 9-7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볼넷-안타-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자초한 뒤 희생플라이로 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진 타석에 사구를 내주면서 다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가운데 삼진과 땅볼로 아웃카운트 두 개를 채우면서 리드를 겨우 지킬 수 있었다. 하지만 마운드에 선 스스로나, 바라보는 팀이나 애간장이 타는 순간 끝에 맥이 풀릴 수밖에 없는 승부였다.
하지만 서진용을 향한 SSG의 믿음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 눈치. 동료 선수들은 여전히 '수호신'의 힘을 믿고 있다. 고효준(40)과 함께 사실상 필승조 역할을 수행 중인 노경은(39)은 서진용의 투구를 두고 "(서)진용이 기가 세서 그렇다"고 웃은 뒤 "과정에 아쉬움이 있을 수 있지만, 마무리 투수로서 막아낸 것에 의미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SK 와이번스(현 SSG) 시절이던 2019년 34세이브로 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갖고 있는 하재훈(33)은 "진용이가 그 기록을 깨야 우리 팀이 우승할 수 있다.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고, 올해의 진용이라면 충분히 깰 수 있다"고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파도와 같은 긴 시즌, 위기를 넘어 안정을 찾을 때 비로소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다. 탄탄한 신뢰에 보답하는 건 서진용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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