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어린 아이를 발로 찼다가 부모가 과도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몰고 있다.
지난 달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실수로 어린 아이를 발로 찼는데 제 잘못인가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오늘(28일) 새벽 속이 너무 아파 응급실에 갔고, 대기 줄이 길어 앉아서 기다렸다."며 "너무 아파서 눈 감고 기다리다 잠깐 잠이 들었는데, 발등에 통증이 느껴져 발작하듯이 놀라며 일어났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알고 보니 옆에 앉아 있던 3~4살로 보이는 아이가 내 크록스에 달린 지비츠(크록스 액세서리)들을 보며 신기했던 것인지, 떼려고 했던 것인지 만진 것이었다."며 "내가 놀라면서 깬 거라 의도치 않게 발길질을 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A씨의 말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A씨의 발이 아이의 이마에 부딪혔고, 신발 액세서리에 긁혀 아이에게 손톱으로 긁힌 정도의 상처가 나게 되었다. A씨는 "피가 나지도 않았고, 깊이 까진 것도 아닌 말 그대로 살짝 긁힌 정도였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아이가 너무 울어 나도 놀라서 잠이 덜 깬 상태로 아이 아버지께 사과 드리고 약 값이라도 하라며 가방에 있던 현금 3만원을 건네 드렸다."며 "그런데 아버지가 '다 큰 여자가 이만한 애를 발로 차냐, 이것도 진료받고 청구할거다. 신고할거다.'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A씨는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실수인 상황이었다. 아이가 크게 다친 것도 아니며 약값을 드렸는데도 내가 비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냐."며 "원인 제공은 아이 측에서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한 A씨는 "정신이 없는 중에 내 순번이 되어 진료 받으러 가야 해서 휴대폰 번호 찍어드리고 급히 들어갔는데 새벽부터 지금까지 협박성 문자가 온다."며 "아이가 트라우마가 생겨 아직까지 울고불고 한다, 정신과에 피부과 등 진료받고 청구하겠다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내가 모두 부담하는 게 맞냐"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CCTV를 확인하고 시시비비 가리자고 해라. 절대 미안하다고 해서는 안 된다.", "의도적으로 발로 찬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CCTV 있으니 확인 가능하다고 말해라.", "아이 부모가 너무 예민하다. 애 관리 안 하고 뭐 하는 것이냐."라는 반응을 보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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