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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한무영은 '뱀파이어' 변호사라는 별명을 지닐 정도로 법조계에서 냉혈한으로 소문난 인물이었지만 실상은 달랐다. 타인의 아픔에 지나치게 공감한 나머지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인 '과공감 증후군'을 앓고 있었기 때문. 그래서 더더욱 의뢰인과 거리를 두고 치료에 전념하던 때 이로움(천우희)이 나타나면서 그의 세계가 개벽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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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은 무표정한 얼굴 뒤에 이타적인 배려심을 지닌 한무영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언뜻 보면 차가워 보이지만 그 안에 자리한 약자를 위한 마음이 존속 살해범 누명을 쓴 여자를 돕고 있고 모두가 포기하려고 했던 보험 살인사건의 피해자 어머니를 끝까지 보살피게 했다. 한무영만의 심지가 드러나는 단정한 말투, 세상이 외면한 이들의 곁을 묵묵히 지키는 책임감까지 그를 이루는 모든 것들은 김동욱의 진정성 어린 연기와 어우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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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한무영의 어린 시절 가정사가 한 꺼풀 벗겨지면서 그에게도 깊은 상처가 있음을 짐작하게 했던 터. 과거의 슬픔에 종종 흔들리는 찰나의 순간마저도 김동욱은 진한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여기에 변호사 배지를 내려놓고 이로움과 같은 목표를 향해가겠다는 뜻을 밝히며 지금보다 더 달라질 한무영의 앞날을 예고한 가운데 이에 맞게 바뀌어나갈 김동욱의 연기에도 기대감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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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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