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빅뱅 지드래곤과 YG엔터테인먼트의 애매한 관계가 눈길을 끈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월 31일 기준 소속 가수 및 배우 명단에 지드래곤 이름이 제외됐다. 일각에서는 지드래곤도 YG를 나가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YG는 6일 스포츠조선에 "현재 지드래곤과 전속계약은 만료된 상황"이라며 "광고 등 기타 활동에 대해서는 별도의 계약을 통해 협력 중"이라고 했다.
이어 "음악 활동 재개 시 추가적인 계약을 협의할 예정"이라며 "YG는 이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지드래곤과의 전속계약이 끝난 것은 맞지만, 지드래곤의 연예 및 광고 활동을 여전히 YG가 지원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음악 활동에는 추가적인 계약으로, 협의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다만 이를 두고 여러 가지 의견이 있다. 결과적으로 전속계약을 다시 맺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드래곤이 다른 빅뱅 멤버 태양, 대성에 이어 YG를 떠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현재 태양은 더블랙레이블, 대성은 알앤디컴퍼니 소속이다. 또 다른 원년 멤버였던 탑도 홀로서기를 선언, 최근 빅뱅 탈퇴를 직접 공식화해 화제를 모은 바다. 승리는 이른바 버닝썬 스캔들에 휩싸이면서 2019년 팀을 탈퇴했다.
무엇보다 전속계약 종료 후에도 별도의 정산 등 업무가 남았거나 향후 협업을 통한 프로젝트가 생길 때, 전속계약 종료 계약서를 쓴다. 이에 대해 지드래곤이 남아있는 브랜드 광고 등 때문에 YG와 광고 계약만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는 이유다.
그런가 하면, 지드래곤이 지난 1월 솔로음반을 준비 중이라고 귀띔한 만큼, 솔로앨범 발매 시기에 맞춰 다시 YG와 재계약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특히 지드래곤이 솔로 활동을 예고했던 통로도 YG를 통해서였다. 이에 지드래곤이 솔로 앨범의 시기적인 조율 때문에 음악 활동에 대한 재계약을 마치지 못했고, 다른 영역만 YG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다.
실제로 연예인이 소속사와 계약서를 작성할 때, 대표적으로 회사의 소속, 수익과 책임 및 권리를 규정하는 계약서, 광고나 행사 등 개별적으로 필요한 계약서, 사람 고용에 대한 인적 계약서 등으로 나눠 작성하게 된다. 지드래곤도 여기서 현재 광고 등에 대한 계약만 YG와 협약한 것으로 보인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지드래곤의 음악 의지에 따라 YG와 공식적으로 재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지드래곤이 YG를 정말 떠날 것인지는 모르겠다. 다른 곳에서 지드래곤을 부르기엔 지드래곤의 몸값이 상당할 것이다. 회사 입장에서도 계약금만큼 수익을 내야 하는데, 그러려면 지드래곤도 한창때처럼 음악 활동을 활발히 하고 광고도 계속 해야 한다. 아마도 지드래곤이 계속 활동을 한다면 YG와 계속 가지 않을까 싶다"라고 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보통 전속계약이 끝나고 다른 곳과 계약을 새로 맺기 까지 시간이 걸릴 때, 원래 있던 소속사에서 의리로 계속 일을 봐주는 경우가 많다. YG 또한 그런 경우인 것 같다"고 했다.
빅뱅 멤버 중 유일하게 원소속사와 전속계약을 유지했던 지드래곤도 YG를 떠나게 될 지, 혹은 계속해서 남아있게 될지 관심을 모은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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