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지훈이형만 믿고 갈게요." "저는 성한이만 믿고."
9일 발표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SSG 랜더스 소속 선수 중에서는 내야수 박성한, 외야수 최지훈 둘만 이름을 올렸다. 명실상부 팀의 공수 핵심 선수들이다. 최지훈은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갖춘 외야수고, 타격에도 확실한 재능이 있다. 최지훈은 지난 3월에 열린 WBC 대체 선수 발탁에 이어 두번째 대표팀 승선이다. 박성한은 프로 데뷔 후 첫 성인 대표팀 발탁이다. SSG의 주전 유격수로 지난 2년간 착실히 성장해 온 박성한은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으로 한 단계 더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대표팀 발탁 소식을 들은 최지훈은 "올해 두번째 국제 대회에서 뛸 수 있어 영광이다. 국가대표이기 때문에 그에 걸맞은 플레이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면서 "엔트리를 봤는데 외야수가 저 포함 3명이더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은 시즌 경기를 잘 치르고 대회에 맞춰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박성한도 "영광이다. 자부심을 가지고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꼭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청소년 대표팀때와는 감회가 많이 남다르다. 성인이 된 후 대표팀에 나가는 것이 더 무게감 있다고 생각한다. 지훈이형은 대표팀에 한번 다녀왔고, 저는 처음이라 많이 따라가야 될 것 같다. 지훈이형만 믿고 가겠다"며 웃었다. 이를 들은 최지훈은 "그럼 저는 성한이를 믿고 가겠다"고 답했다.
같은 소속팀 동료가 대표팀에서 함께 뛴다는 자체로도 많은 의지가 되는 게 사실이다. 최지훈은 "우리 팀을 대표해서 저와 성한이가 나가게 됐다. 국가대표이기 이전에 랜더스의 일원으로 부끄럽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모든 선수가 그렇듯이 목표는 금메달이다. 금의환향을 하고 싶다"며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관건은 몸 관리다. 대회까지는 아직 4개월 가까운 기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부상으로 낙마하는 변수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최지훈은 "작년에 144경기를 다 뛰었다. 국제 대회이기 때문에 많아봤자 10경기 정도다. 체력적인 부분은 걱정하지 않는다. 잘 챙겨먹고 몸을 잘 만들겠다. 대회에 나가서 증명해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창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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