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엑소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된다.
엑소가 7월 10일 완전체 컴백을 확정했다. 엑소의 완전체 컴백은 스페셜 앨범을 제외하면 2019년 11월 발표한 정규 6집 '옵세션' 이후 3년 8개월 만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성사된 완전체 컴백이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팬들의 마음이 편하지 만은 않다. 첸백시(백현 시우민 첸) 사태 때문이다.
첸백시는 1일 노예계약을 주장하며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에 전속계약해지를 통보하고, 4일에는 공정거래위원회에 SM을 제소하기까지 했다. 이들의 주장을 요약하자면, SM이 가스라이팅을 시전해 20여년에 가까운 노예계약을 맺도록 강요하고 정산을 제대로 해주지 않았을 뿐더러 정산자료 제공도 거부해 신뢰관계가 깨졌다는 것이다.
이에 SM은 다른 멤버들의 동의까지 구해 자료 사본 제공을 약속했으나, 첸백시는 화해의 손길을 뿌리쳤다. 이런 상황에서도 첸백시와 SM은 엑소 완전체 활동에는 뜻을 같이 하기로 했다. 2일에는 7집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쳤고, 8일에도 리얼리티 촬영에 임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예정했던 프로모션을 모두 진행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첸백시가 이탈을 예고한 뒤로 팬들도 양분됐다. 첸백시를 옹호하는 쪽도 있었지만, 모두가 기다려 온 엑소 완전체 컴백에 찬물을 끼얹은 이들의 탈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졌다. 이렇게 첸백시 본인들도, SM도, 다른 엑소 멤버들도, 팬들도 앙금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어렵게 성사된 엑소 완전체 컴백인 만큼 무사히 활동이 끝날 수 있을지 모두의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첸백시 분쟁 속 완전체 컴백을 강행한 엑소가 팬덤 분열을 막고 3세대 대표 K팝 제왕의 명성을 떨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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