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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더 즐겁다!"…건강관리·스포츠앱 '팀 운동'으로 동기부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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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의 완전한 복귀가 가까워진 요즘, 건강을 위한 '오운완(오늘운동완료)'에 집중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다른 사람들과 함께 땀흘리는 야외 운동족이 급증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31일 기준 네이버 데이터랩에서 '러닝크루' 검색량(100)은 전년(27) 대비 4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들은 물론, 기업들도 걷기와 마라톤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기간 MZ세대에게 '뉴노멀'로 자리잡은 건강관리 및 홈트레이닝 애플리케이션들도 엔데믹을 맞아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하고 오프라인 활동을 활성화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맞춤형 서비스에 적극 나서고 있다.

넛지헬스케어㈜가 운영하는 캐시워크의 '팀워크(TeamWalk)'는 출시 1년여 만에 누적 가입자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팀워크는 동일한 목표 달성을 위해 함께 행동하는 그룹을 의미하는 '팀(Team)'과 '걷다(Walk)'의 합성어다.

넛지헬스케어 관계자는 "캐시워크를 통한 '금전적 보상'과 더불어 '촉진 네트워크'를 활용한 걸음 수·스탬프 챌린지 등의 활성화가 참여자의 호응을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실제 스포츠주간을 기념해 지난 4월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기획한 '국민체력 100과 다시걸어봄' 챌린지에는 2주간 8만8000명이 참여했다. 챌린지 참여 인증샷을 게재하거나 함께 챌린지에 참여하는 캐시워크 사용자들과 게시판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앞서 캐시워크는 2000만 사용자 간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건강관리 동기 부여를 위해 '메신저' 기능을 출시한 바 있다. 기존 친구랭킹 서비스를 고도화한 기능으로, 친구와 걸음 수를 비교하고 응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채팅 서비스다.

야나두는 최근 모든 움직임에 마일리지를 지급하는 M2E(Move to Earn) 서비스 앱 '야핏무브'를 선보였다. 활발해진 오프라인 활동에 발맞춰 사이클은 물론 걷기까지 적용 범위를 넓혔다. 하반기에는 조깅, 등산 등에 대한 보상 서비스를 추가하고, 이미 시장에서 인정받은 '야핏 사이클'과의 연동도 추진할 예정이다. 야나두가 2020년 9월 첫 선을 보인 메타버스 홈트레이닝 서비스 야핏 사이클은 태블릿PC나 스마트폰에 앱을 다운받아 연동하면 가상 세계에서 게임하듯 운동할 수 있다. 국내외 주요 도시 랜드마크를 달리며 다른 사람들과 가상대결도 체험할 수 있고, 레이싱 RPM 모드를 선택할 경우 다른 참여자들과 실시간 채팅하며 경쟁할 수도 있다. 야나두는 지난해 국내 1위 자전거 앱 '오픈라이더'를 인수해 '야핏라이더'로 리뉴얼하는 등 오프라인 영역을 강화하기도 했다. 야나두 관계자는 "야핏의 커뮤니티 기능은 금전적 보상과 함께 동기부여 시스템의 핵심이다"면서, "멤버들이 편리하게 소통하면서 지속적으로 다양한 미션을 수행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나이키 런 클럽(NIKE RUN CLUB·NRC)' 등 러닝 어플들도 코치 역할은 물론 오프라인 크루 모집 역할도 강화되는 모양새다.

나이키 관계자는 "NRC 내에서 전 세계 다양한 멤버들과 링크돼 서로의 기록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경쟁과 성취 등을 경험할 수 있다"면서, "NRC를 통해서 멤버들이 자발적으로 크루를 결성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NRC 앱 가입자 수는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함께 뛰면 멀리 간다'는 말처럼 그룹 운동의 동기부여 효과가 높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작심삼일'을 극복해 지속성을 높이고, 운동 효과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경쟁을 통해 고강도 훈련이 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운동을 즐거운 게임으로 받아들이고 만족감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사회적 지지와 공동체 의식 경험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코로나19 시기 고립감을 느꼈던 이들에게 '힐링 레이스'를 선사할 수 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팬데믹 시기 비대면으로 아쉬움을 달랬던 '랜선 크루'들을 오프라인에서 만나 함께 운동하는 트렌드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야외활동과 소통에 대한 갈증 해소를 위한 이같은 크루 활동 확산에 건강·홈트 앱들이 플랫폼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