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대표팀에 뽑혔다고 끝이 아니다."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는 2017년 프로 입단 이후 꾸준하게 태극마크를 달았다. 2017년 APBC(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12, 2021년 도쿄올림픽, 202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 '프로 이정후'가 없는 국가대표는 존재하지 않았다.
지난 9일 발표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이정후의 이름은 있었다. 전문 외야수가 전반적으로 부족한 가운데 이정후는 확실한 카드였다.
실력은 물론 이제는 대표팀 리더로서의 모습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만 25세 이하로 나이 제한을 뒀다. 이정후는 팀 내 주장을 맡고 있음은 물론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국가대표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정후는 "대표팀은 항상 감사한 자리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라며 "2017년 입단 후 모든 국제대회 때마다 대표팀에 발탁됐다. 전 경기를 모두 다 뛴거 같다. 그동안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후배선수들을 위해 도움 주는 역할 하고 싶다"고 남다른 책임감을 전했다.
최근 야구계는 지난 3월 WBC 당시 몇몇 선수들이 외부에서 술자리를 한 사실로 인해 한 차례 폭풍을 겪었다. 해당 선수들은 봉사활동의 징계를 받았다.
이정후는 후배 선수들에게 실력과 함께 '품행'도 강조했다. 이정후는 "후배 선수들에게 특별히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은 선수촌에서 생활을 한다. 타종목 많은 선수들을 만나게 될텐데 생활면에서도 모범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런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나부터 모범적인 모습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WBC에서는 3회 대회 연속 예선 탈락이라는 쓴잔을 마셨다. 국제대회 경쟁력 문제가 계속해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이정후는 명예회복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정후는 "대표팀에 뽑혔다고 끝이 아니다. 좋은 성적을 내야한다. 아시안게임까지 들뜨지 않고 몸관리에 더욱 신경쓰면서 준비 잘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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