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얼굴로 날아온 공에 두려움 없이 배트를 갖다 댄 이도윤의 번트가 팀의 승리를 이끄는 빅이닝을 가져왔다.
한화는 1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와의 주말 시리즈 2차전에서 7대0의 승리를 거뒀다.
선발 산체스의 8이닝 8K 무실점 투구와 이날 생일을 맞은 김태연의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 맹타가 빛을 발했다.
한화는 1회말 채은성의 적시타로 선취득점에 성공했고 기세를 몰아 2회에도 찬스를 만들어나갔다.
선두타자 문현빈이 이민호의 2구를 타격해 안타로 출루했고 무사 1루 상황에 9번 타자 이도윤이 타석에 들어섰다.
이도윤은 상대 선발 이민호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그냥 보낸 후 방망이를 내려 번트 자세를 취하기 시작했다.
이민호의 140Km 속구가 번트 자세를 취하던 이도윤의 얼굴 쪽으로 날아왔다.
아찔한 순간이었다. 번트 자세를 취하던 이도윤은 얼굴로 날아온 투구를 피할새도 없이 배트를 갖다 댔고 공을 배트 중심에 맞추는데 성공했다.
이도윤은 화들짝 놀라 뒤로 넘어졌다. 넘어진 상태에서도 시선은 공의 방향으로 향했다.
무의식적으로 댄 번트였지만 코스가 절묘했다. 이도윤의 번트는 정석대로 만들어낸 타구만큼이나 좋은 코스로 굴러가며 문현빈을 2루로 안전하게 보내는데 성공했다.
상대포수 허도환은 얼굴로 날아온 투구에 당황했을 이도윤의 엉덩이를 미트로 톡 치며 "괜찮냐"라고 물었다. 번트를 성공한 이도윤도 얼떨떨한 듯 잠시 어리둥절해 했다.
희생번트를 성공한 이도윤을 향해 덕아웃의 박수가 쏟아졌다.
씩씩하게 번트를 대고 돌아오는 이도윤을 향해 흐뭇한 미소를 지어 보이는 최원호 감독과 김정민 코치의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한화는 이어진 1사 2루 찬스에서 이진영의 좌중간 2루타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고 김태연의 좌월 2점 홈런이 터져 나오며 2회에만 3득점에 성공에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 후 8회말 공격 1사 만루에서 김태연과 노시환이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2점을 추가해 이날 경기 7점째를 뽑아냈다.
살신성인 활약을 펼친 이도윤의 번트, 얼굴로 날아든 공을 두려움 없이 배트에 맞춰 번트를 성공한 이도윤의 작전 수행 능력이 빛을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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