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LG 트윈스의 외국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2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교체됐다.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등판해 2회말 2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넘겼다.
올 시즌 최단 이닝 강판이다. 켈리는 앞선 11경기 모두 5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7이닝을 넘긴 게 4경기,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마친 게 7경기다. KBO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하는 에이스가 아웃카운트 5개를 잡고 강판됐다.
1회초 타선이 4점을 뽑아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4번 타자 오스틴 딘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고, 2사 만루에서 문보경이 싹쓸이 좌중 2루타를 때렸다. 4-0.
0-4로 앞선 1회말, 한화 타선에 난타를 당했다. 선두타자 이진영을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 됐다. 8구까지 가는 승부끝에 4구를 허용했다. 이어 김태연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다음 타자 노시환이 좌중월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채은성과 김인환을 사구, 안타로 내보내 만루. 정은원에게 밀어내기 볼넷, 문현빈에게 동점 적
시타를 맞았다. 한화는 박상언이 희생타를 쳐 역전에 성공했다.
타선의 득점지원이 켈리를 안정시키지 못했다.
문보경의 만루홈런 등으로 2회초 6점을 추가해 10-5. 그런데 2회말 또 흔들렸다. 2사후 볼넷, 사구를 내주고 마운드를 넘겼다. 1⅔이닝 4안타 4사구 5개 6실점. 2019년 KBO리그에 첫발을 디딘 후 최단 이닝 교체 기록이다.
제구가 발목을 잡았다. 54개의 투구 중 딱 절반인 27개가 볼이었다.
한화 선발 장민재도 1이닝 4실점하고 교체됐다. 양팀 선발이 최악의 상황을 경험했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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