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회춘모드'로 삼성 라이온즈 타선의 중심을 듬직하게 지키고 있는 포수 강민호(38).
볼 수록 놀라운 활약 속에 대기록 '도장깨기'가 시작됐다.
먼저 포수 통산 타점 1위(1121개)로 신호탄을 쐈다.
강민호는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연장 10회말 김도규를 상대로 끝내기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2009년 6월19일 부산 KIA전 이후 14년 만에 터진 개인 통산 두 번째 끝내기 홈런.
포수 통산 타점 1위였던 홍성흔(1120개)의 기록을 넘어서는 자축포였다.
통산 기록 도장깨기. 시작에 불과하다.
가장 가까운 기록으로는 포수 통산 최다 홈런이 남았다. 311홈런으로 1위 박경완(314홈런)과의 격차는 단 3개 차. 앞으로 4홈런만 보태면 대망의 포수 통산 홈런 1위에 등극할 수 있다.
또 하나의 이정표가 있다. 꾸준함의 상징, 통산 경기 출전수다.
11일 대구 롯데전에서 강민호는 통산 2159경기 출전으로 SSG랜더스 이진영 코치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공동 3위에 등극했다.
지난해 출전 경기 수인 130경기에 출전할 경우 2238경기로 박용택 해설위원(2237경기)이 보유한 역대 통산 최다경기 출전 1위에 등극하게 된다. 강민호가 가장 영광스럽게 생각하는 기록이다.
그럴 만도 하다. 포수라는 체력부담이 큰 포지션을 20년 째 기복 없이 소화하고 있다. 단 한 시즌도 거른 적이 없을 만큼 내구성이 좋은 안방마님이다.
올시즌은 더 유리하다. 김태군 김재성 등 훌륭한 후배 포수들과 삼포수 체제 속에서 포수로 출전하지 않는 날에는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다. 체력 세이브를 해가며 대기록에 도전할 수 있다.
일찌감치 찾아온 무더위 속에서도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갈 수 있는 비결 중 하나는 삼포수 체제를 통한 로테이션. 그 속에 체력 안배도 있다.
강민호는 '회춘모드'에 대해 "정말 저도 잘 모르겠다"며 빙긋 웃는다. 지난 겨울 운동량이 유독 많았던 오키나와 캠프 훈련의 성과가 '여전히 할 수 있다'는 자기확신을 강화한 모양새. 쉽게 꺼지지 않을 20년 차 최고 포수의 약진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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