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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 작가가 이번엔 민속학을 접목한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장르를 가지고 돌아왔다. 쉽게 접하기 어려운 장르와 소재로도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필력을 가진 김은희 작가가 오는 23일 '악귀'의 첫 방송을 앞두고, 지난 2년간 작품에 쏟았던 열정의 시간과 더불어 '악귀'에 대한 모든 것을 직접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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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새 금토드라마 '악귀'는 어떤 드라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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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는 김은희 작가가 선보이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이 장르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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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에 민속학을 접목한 이유도 궁금하다. 민속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작품에 민속학을 녹이기 위해 사전 리서치가 많이 필요했을 것 같다. 작품 준비 과정이 궁금하다.
"2021년 여름, '악귀'를 쓰기 시작하면서 민속학과 관련된 책과 논문을 읽으면서 자료조사를 시작했다. 국립민속박물관 과장을 비롯해 여러분들의 도움을 받았고, 안동대 민속학과 교수들도 찾아 뵙고 어떻게 이 학문을 시작하셨는지 인터뷰를 하면서 민속학은 사람을 연구하는 학문이란 걸 배웠다. 대본을 쓰면서도 계속해서 자문을 구하며 작업을 이어왔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충남 홍성 해변가의 당제에 참여했을 때다. 그때 경험으로 4, 5부를 쓸 수 있었다."
'악귀'의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데 있어 어떤 점에 중점을 두었나?
"오컬트 장르 같은 경우는 호불호가 분명해서 그 균형을 맞추는 게 어려웠던 것 같다. 드라마에 귀신이 등장하긴 하지만 무서운 이야기에 인물들의 서사가 매몰되지 않도록 신경 썼다."
"김태리를 처음 만났을 때, 마치 악귀의 증조할머니도 때려잡을 듯한 느낌이었다. 그만큼 씩씩하고 에너지가 커 보였다. 산영이와 싱크로율은 1000% 정도다. 이미지와 영상을 봤는데, '김태리는 진짜다'란 생각이 들었다."
오정세와 홍경의 캐스팅이 결정되었을 때의 소감도 궁금하다.
"오정세가 캐스팅되고 난 뒤에 대본을 쓰기가 훨씬 편해졌다. 대본 얘기를 하는데 진지한 얼굴로 계속 탐구하는 모습이 딱 염해상 교수 같았다. 그래서 말투나 표정을 따온 부분도 있다. 산영과는 또 다른 청춘으로 홍새를 생각했었는데, 홍경의 소년같이 맑은 얼굴이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조곤조곤한 말투로 본인이 이해가 갈 때까지 끝까지 물고 늘어지더라. 그런 성격이 홍새처럼 경찰대 수석이 될 만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런 부분이 매우 좋았다."
평범한 공시생이었던 산영이 악귀에 잠식되면서, 그녀의 일상이 완전히 뒤바뀌게 된다. 산영에게 악귀는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나?
"산영과 비슷한 또 다른 누군가에게 악귀가 씌인다면, 그 사람은 산영과는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더 간절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산영에게 어떤 삶이 가장 중요했는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게 악귀의 존재라고 생각했다. 산영이 악귀로 인해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는데, 그녀 다운 선택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싶었다."
그렇다면 김은희 작가에게 '악귀'는 어떤 존재인가?
"나에게 악귀는 내 마음을 흔들고, 유혹하는 '나쁜 생각'이다. 드라마 속에서는 악귀보다 더 악한 사람을 악귀로 표현하고 싶었다."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악귀'를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관전 포인트를 짚어달라.
"제목부터 무서운 드라마라고 생각하실 거다. 무서운 부분이 없는 건 아니지만 산영, 해상, 홍새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의 얘기가 더 주가 되는 드라마다. 무서울 때는 잠시 눈을 감으시면 된다. 가족들 혹은 친구들과 맥주 한잔 기울이면서 함께 보면 더 즐겁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악귀'는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로 오는 23일 금요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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