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 샷~!"
코트 안에서 메아리치던 배구인들의 파이팅, 이날만큼은 푸른 색 필드에 수놓였다.
스포츠조선이 주최하고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남녀부 우승 팀인 대한항공과 도로공사가 후원한 제11회 배구인 자선 골프대회가 12일 경기도 기흥에 위치한 코리아CC에서 개최됐다. 전 현직 배구 사령탑, 은퇴한 배구 스타들, 구단 및 연맹, 스폰서 관계자 등이 참석한 이날 대회에서 배구인들은 뜨거운 경쟁과 우애를 과시했다.
2013년 프로배구 10주년 행사로 첫발을 뗀 배구인 자선 골프대회는 단순한 골프 행사에 그치지 않았다. 대회에 참가한 배구인들이 유소년 배구 발전을 위해 자선 기금을 마련해 의미를 더했다.
날씨까지 도왔다. 주말 동안 비가 오락가락 했던 가운데 쾌청한 날씨에서 경기를 진행할 수 있었다. 다소 무덥기도 했지만, 모처럼 한 자리에 모인 배구인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설렌 표정으로 대회장을 찾은 배구인들은 평소 갈고 닦았던 골프 실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시원한 샷에 '나이스 샷'이라는 탄성이 곳곳에서 나왔다.
이날 대회 메달리스트(순수 스코어 1위)는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차지했다. 신 감독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를 치며 탄성을 자아냈다. 2019년 대회에서도 같은 스코어로 메달리스트가 된 바 있는 신 감독은 녹슬지 않은 샷감을 과시했다.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은 신페리오(파 합계가 48이 되도록 12홀의 숨긴 홀을 선택해 경기 종료 후 12홀에 해당하는 스코어 합계를 1.5배 하고, 거기에서 코스의 파를 뺀 80%를 핸디캡으로 하는 산정 방식) 1위를 차지했다. 김 감독은 이날 78타였으나, 신페리오방식 산정 결과 수정스코어 71타로 1위에 올랐다. 김 감독은 이날 최장거리 티샷 280m로 롱기스트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삼성화재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사령탑 데뷔 시즌 최하위에 그치면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하지만 2년차에 접어드는 올 시즌 삼성화재는 반등할 다크호스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 이번 대회를 통해 올 시즌 출사표를 힘차게 던진 모습이다. 김기린 우리카드 단장과 백 훈 삼성화재 단장이 김 감독의 뒤를 따라 신페리오 2, 3위에 올랐다.
홀컵에 가장 정교하게 샷을 붙인 니어리스트상은 이 인 KOVO(한국배구연맹) 자문위원이 차지했다. 이 위원은 홀 컵 0.6m에 공을 붙이는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니어리스트상의 주인공이 됐다.
용인=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제11회 배구인 자선 골프대회 수상자 명단
메달리스트=신영철(우리카드 감독)
신페리오 1위=김상우(삼성화재 감독)
신페리오 2위=김기린(우리카드 단장)
신페리오 3위=백 훈(삼성화재 단장)
롱기스트=김상우(삼성화재 감독·280m)
니어리스트=이 인(KOVO 자문위원·0.6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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