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받아들이니 오히려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박계범(27·두산 베어스)은 지난 2020년 FA 오재일의 보상 선수로 삼성 라이온즈에서 두산 베어스로 이적했다.
내야 전포지션 수비가 가능하고 타격이나 작전 수행 능력도 준수하다는 판단이었다.
두산 이적 첫 해 118경기에서 2할6푼7리를 기록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던 박계범은 지난해 77경기 출장에 그쳤고, 올 시즌에는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지난달 9일 1군에 콜업을 받은 박계범은 2루수와 유격수를 오가면서 자리를 채웠다. 지난 11일에는 허경민을 대신해 3루수로도 출장했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필요한 순간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지난달 31일 NC전에서는 결승포를 날렸고, 11일 KIA전에서는 볼넷 이후 득점과 2루타를 날리는 등 공격에서 힘을 보탰다.
박계범이 내야 곳곳을 채우면서 두산은 체력 안배를 비롯해 작전 등을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최근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부분에 대해 박계범은 "내가 할 거 잘 준비하고 있다. 무엇이 좋다 안 좋다를 신경쓰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퓨처스에서의 시작. 실망하는 마음도 클 법 했지만, 한 차례 재정비의 시간으로 삼았다. 박계범은 "오히려 연습할 기회가 많았다. 무엇하나에 집중했다기 보다는 하나하나 다 들어가서 집중을 하고 연습할 것이 좋게 된 거 같다"라며 "실망보다는 '현실이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받아들이니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마음 편하게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내야 전포지션을 소화하기가 쉽지 않지만, 박계범은 "수비는 항상 첫 번째로 신경을 쓰는 부분"이라며 "어디에 나가도 잘할 수 있게 준비를 잘하려고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준비를 잘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늦은 출발이었지만, 꾸준한 활약을 다짐했다. 박계범은 "경기에 많이 나가는 것이 목표"라며 "경기에 많이 나간다는 건 뭔가를 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경기에 많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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