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공식 연습전 '특타(특별 타격훈련)'에 최근 가장 자주 보이는 선수가 있다. 고승민이다.
빠른 발과 강한 어깨가 돋보이는 '툴가이'다. 입단 당시부터 재능만큼은 진짜로 인정받았던 그다.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쳤다. 정 훈-구승민과 함께 롯데를 대표하는 81mm 박격포병 라인이다.
지난해 손아섭(NC 다이노스)이 빠진 사직의 우익수 한자리를 꿰찼다. 64억 FA가 떠난 빈 자리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지웠다. 3할1푼6리의 고타율, OPS(출루율+장타율) 0.834의 빈틈없는 기록이 돋보였다. 데뷔 첫 홈런 포함 아치도 5개나 그려냈다.
무엇보다 한동희와 더불어 KBO리그 톱을 다투는 빠른 타구속도를 지녔다. 그만큼 배트 중심에 맞추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
그런데 올시즌 성장세가 둔화됐다. 타율이 2할3푼9리(159타수 38안타)에 머물고 있다. OPS도 0.682까지 추락했다.
우익수에서 1루로 사실상 포지션을 옮김에 따라 수비 부담이 늘었다. 지난 시즌을 거치면서 타 구단의 집중 분석 대상이 됐고, 발사각을 올리기 위한 훈련도 현재까진 크게 유효하지 않다.
5월의 깊은 부진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과정임은 분명하다. 6월 들어 거의 매일 이뤄지는 특타에 고승민의 모습이 자주 보이는 이유다.
14일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시리즈 2차전을 앞둔 사직구장. 낮 1시반의 이른 시간에 배팅 케이지가 설치됐다. 고승민을 비롯해 김민석, 황성빈 등이 특타에 돌입했다.
분명한 것은 롯데가 6월 들어 두자릿수 안팎의 안타를 꾸준히 기록하며 타격 사이클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 특히 최근에는 윤동희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타선의 활력소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21타수 무안타의 부진에 시달리던 황성빈도 최근 2경기 연속 3안타를 치며 타격감 조정에 성공했다.
전날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지난주 1승 5패의 부진에 대해 "터프하고 타이트한 경기의 연속이었다"면서도 "승패는 아쉽지만,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선발진이 안정화된 만큼 불펜이 좀더 회복된다면 긍정적인 분위기로 바뀔 것"이라며 희망을 전한 바 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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