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KBO리그 유일의 실전 160㎞ 직구의 소유자. 하지만 직구보다 변화구를 더 많이 던진 이유가 뭘까.
한화 이글스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7차전을 치른다.
한화로선 상대전적 1승5패의 열세를 뒤집어야할 입장이다. 전날 '20세 국가대표 우완' 문동주가 출격했지만, 2⅔이닝 만에 9안타 6실점한 뒤 교체됐다.
총 79구 중 직구가 39구, 커브가 23구, 슬라이더가 14구, 체인지업이 3구였다. 직구보다 변화구(40구)가 더 많았다.
경기전 만난 최원호 한화 감독은 문동주의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부산 마운드를 처음 서봐서 그런지, (구속은 최고 159㎞까지 나왔지만)힘도 좀 떨어지고 제구도 안됐다. 그래서 (최)재훈이가 변화구 비중을 놓였던 것 같다."
특히 제구에 문제가 있었다. 존에 넣으려던 공이 조금씩 빠지면서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다만 최 감독은 "승부 못하는 것보다는 공격적으로 들어가는게 낫다. 제일 나쁜 게 존에서 멀리 빠지는 볼넷"이라며 "최소한 스트라이크 넣는 감각은 유지하는게 좋다"고 강조했다.
아직 프로 2년차의 어린 투수, 실전 경험도 터무니없이 적다. 디테일과 노하우가 부족하다.
"선발투수는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꾸역꾸역 끌고가는 능력이 있어야한다. 무사에 주자가 막 나가도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어야한다. 지금 문동주는 잘 던질 땐 확 잘 던지고, 무너질 땐 확 무너지는 상황이다. 아직은 익숙하지 않다."
김서현 역시 마찬가지다. 프로 첫 데뷔 때는 직구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1군 말소 직전에는 슬라이더 투수로 변모한 듯한 모습마저 있었다.
최 감독은 김서현에 대해 "직구는 힘이 들어가니까 컨트롤이 쉽지 않다. 존 안에 던지는 건 슬라이더가 더 쉽다. (김)서현이는 감각도 좋은 투수니까"라며 "고등학교 때까진 155㎞ 직구 던지면 누가 치겠나. 프로 오니까 몰리면 2군에서도 홈런 맞지 않나. 평생 처음 맞은 홈런이라던데. 자기도 당황했을 거다. 결국 경험이 해결해줄 문제"라고 설명했다.
전날 한화는 필승조 3명(강재민 김범수 박상원)을 모두 쉬게 했다. 최 감독은 "지난주에도 우리 필승조 동점까지만 기용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1점차 지고 있었으니까 다른 불펜 투수들만 고려했다"면서 "지금 생각해보면 강재민 정도는 쓰는게 좋지 않았을까 싶다. 어젠 잠이 안 오더라"며 한숨을 쉬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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