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버티기도 한계에 다다른 걸까.
6월 호랑이 걸음은 천근만근이다. 11경기서 단 3승(8패)을 얻는데 그쳤다. 5할을 넘나들던 승률이 서서히 떨어지고 있다. 승패마진도 어느덧 -5가 됐다. 5강 마지노선에 포진한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는 4경기까지 벌어졌고, 7위 키움 히어로즈가 1경기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위기다.
KIA 타이거즈는 최근 7경기 연속 1점차 패배를 당했다. 11일 잠실 두산전(2대3패)에 이어 13~14일 고척 키움전에서 각각 0대1, 1대2로 졌다.
9안타를 만들어내고도 단 1점에 그친 14일 키움전 패배는 뼈아프게 느껴진다.
이날 KIA 공격은 안타-희생번트-안타로 1점을 만들어낸 3회를 제외하면 연계가 없었다. 1회엔 최원준이 안타로 출루한 뒤 소크라테스가 뜬공, 최형우가 안타로 득점권 포지션을 만들었으나 고종욱이 뜬공으로 물러났다. 2회에도 1사후 박찬호가 안타로 출루했으나 신범수가 병살타로 물러났다. 4~5회에도 각각 1사후 안타가 나왔으나 후속타가 없었다. 1점차로 뒤지던 마지막 9회 볼넷과 안타에 이어 희생번트로 역전 찬스를 잡았으나 대타 김선빈이 친 타구가 1루수 직선타가 됐고, 김규성도 뜬공으로 물러났다. 후속타를 만들어내지 못한 결과 잔루 8개가 쌓인 반면, 득점은 단 1점에 그쳤다.
주자가 나가면 타자는 진루 내지 득점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기 마련. 타석에서의 노림수와 순간 대처가 돌파구가 된다. 하지만 최근 KIA 타자들의 모습은 돌파구를 찾기 보단 부담감에 짓눌리는 모습이 적지 않다. 1점차 패배가 쌓이면서 이런 모습은 점점 짙어지고 있다.
KIA는 최근 최원준이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데 이어, 부상 이탈했던 나성범도 복귀를 준비 중이다. 15일 검진 결과 이상이 없으면 퓨처스(2군) 조정을 거쳐 1군 콜업 스탠바이에 들어간다. 중심 타선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나성범의 합류는 최근 찬스 상황을 이어가지 못하며 빈공에 시달리고 있는 KIA 타선에 큰 힘이 됨과 동시에, 상대 마운드엔 부담감을 줄 수 있는 요소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흐름 속에서 나성범의 합류가 과연 극적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엔 물음표가 붙는다.
지난해 4월 부진을 딛고 5월 반등을 이뤄낸 KIA는 시즌 중반 타격 사이클 침체와 불펜 난조 속에 치열한 5강 싸움을 펼쳤다.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도 팀 퍼스트를 앞세워 돌파구를 찾았고, 결국 가을야구에 초대 받았다. 올해도 같을 길을 걸을 수 있는 기회는 여전히 남아 있다. 돌파구를 찾을지, 낭떠러지로 떨어질지는 마음가짐에 달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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