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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떡잎이 열매를 맺는 걸까. 선발투수가 단 1이닝 만에 어깨 통증으로 내려갔다. 위기의 순간 '영웅' 한승주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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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한화 감독의 선택은 한승주였다. 부담이 적지 않았다. 이미 11일 LG 트윈스전(2이닝 1실점 34구), 전날 롯데전(⅔이닝 11구)를 던진 그였다. 몸풀 시간도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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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만난 한승주는 "1회 끝나고 김민우 선배가 아프다고 해서 바로 준비했습니다. 우리 타자들이 초반에 워낙 잘쳐서 생각보다 여유가 있었습니다"라며 웃었다. 6월 팀타율 1위를 달리는 한화는 이날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의 난조를 틈타 1회 타자일순하며 3득점했고, 2회초에도 노시환의 투런포로 5-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다행히 한승주로선 좀더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결과는 2020년 데뷔 이래 1군 첫승의 감격.
한승주는 "연투가 힘들진 않습니다. 마운드에 올라갈 기회를 주신 데 감사할 뿐입니다. 주어진 상황에 열심히 던지는게 프로 아닙니까"라며 활짝 웃었다. 올시즌 26경기에 등판, 1승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06의 준수한 성적이 돋보이다.
문동주-김서현이라는 특급 유망주가 있는 한화지만, 한승주 역시 이날 같은 호투가 쌓이다보면 자연스럽게 선발로 자리잡을 수 있다. 최원호 감독은 "김민우가 쉬는 타이밍에 한승주를 선발로 기용할 생각"이라고 했다.
"포수 미트만 보고 던졌습니다. 전 리드를 믿고 던지는 스타일인데, 오늘 리드가 좋았습니다. 박승민-이동걸 투수코치님, 김정민 배터리코치님, 정우람 이태양 최재훈 박상언 선수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꼭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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