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다 우승 반지 한번씩 껴본 선수들인데 걱정하지 않습니다."
SSG 랜더스 베테랑 김강민은 현재 2군에서 부상 복귀를 위한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김강민은 지난 5월 12일 종아리 근육 미세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부상을 당하기 직전까지 광주 KIA 3연전에서 홈런 1개 포함 4안타로 펄펄 나는 중이었는데, 수비 도중 종아리 통증이 발생한 것이 근육 미세 손상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김원형 감독은 이후 김강민에게 충분한 회복 시간을 줬다. "급할 것 없으니 완벽하게 회복부터 먼저 하고 천천히 몸을 만들어서 돌아오라"는 메시지였다. 그리고 한달의 시간이 흘렀고, 강화 2군 구장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한 김강민은 이제 실전 경기에 나서면서 1군 콜업을 준비하고 있다.
김강민은 특유의 무심한 말투로 "다칠줄은 몰랐지만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저도 매일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마흔두살에 중견수 수비를 나가면 어떻게 되나 실험도 하고, 매일매일이 도전"이라고 웃으면서 "경기를 오랫동안 안뛰었기 때문에 한번 나가면 안쓰던 근육들이 타이트해지고 그런다. 그래서 하루 걸러 하루씩 나가면서 조금씩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고 현재 컨디션을 전했다.
김강민은 17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처음으로 5이닝 수비를 소화할 예정이다. 사실상 1군 콜업을 위한 마지막 단계다. 현재 타격이나 주루에는 문제가 없고, 수비를 소화한 이후의 근육 뭉침과 몸 상태가 중요한 체크 포인트. 5이닝 수비를 소화하고 문제가 없으면 곧 1군에 올라갈 수 있다.
공교롭게도 SSG는 김강민, 추신수에 하재훈까지 부상으로 빠지면서 탄탄했던 외야진이 헐거워졌다. 또 최근 루징시리즈와 연패를 거듭하며 1위 자리를 빼앗기기도 했다. 하지만 김강민은 "내가 있다, 없다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런 (위기는)언제 어느때 와도 이상하지 않은거라 개의치 않는다. 다들 알아서 잘 헤쳐나갈거다. 그래도 반지 한번씩은 다 껴본 애들이라 알아서 할 것"이라며 후배들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였다.
김강민은 1982년생 동갑내기 추신수와 팀내 최고령, 최고참 선수다. 이제는 본인이 주전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야구 인생을 매일 열어가고 있다. 김강민은 "팀의 주전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만들어가는 주축이라면, 저는 거기에 조그마한 도움이 되는 선수다. 저는 그 선수들(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후배들도 열심히 하게 된다. 후배들을 보는데 있어 제가 좀 더 떳떳하려고 하기 때문에 맡은 바를 열심히 하려고 한다. 그게 제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강화=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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