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2점을 더 내주면서 분위기가 좀 다운됐는데…그 견제 하나가 제일 컸죠."
마흔살 나이에도 불펜의 한 축으로 활약할 수 있는 이유. 승부처를 포착해낸 감각이다.
SSG 랜더스는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말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원형 SSG 감독은 전날의 극적인 역전승을 새삼 기분좋게 되새겼다. SSG는 1-5로 뒤지던 8회말 무려 7득점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8-5 역전승을 거뒀다.
시선은 공격의 첨병 역할을 한 강진성과 안상현에게 쏠렸다.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롯데 선발 박세웅이 내려갔고, 다음 투수 김진욱을 상대로 대타 강진성 안상현이 안타를 때려냈고, 추신수의 사구가 이어진 무사 만루. 여기서 SSG의 상위타선이 폭발하면서 극적인 뒤집기를 연출했다.
김 감독은 "솔직히 5~6점을 따라가는 건 쉽지 않다. 하지만 7,8,9회가 남아있다면 3점 정도는 따라갈 수 있다. 그러면 그런 상황을 투수들이 만들어줘야한다"면서 "1-3에서 1-5가 된 그 장면이 좀 컸다고 생각한다. 화가 많이 났다. 더구나 선발이 박세웅 김광현 에이스 대결 아닌가"라는 속내를 전했다.
"비주전 선수는 7~8회쯤 나온다고 치면 한 타석이다. 그 한타석에서 잘해주길 바라다니, 벤치가 너무 욕심 부리는 것 같지 않나. 그런데 그걸 해내야한다. 오늘 안상현 강진성 선발로 나가지 않나. 그렇게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불펜 역시 같은 의미다. 7회 고효준, 8회 이로운이 롯데 타선을 실점없이 막아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특히 김 감독이 주목한 순간이 따로 있었다.
"(최)민준이가 잘해오다가 어제 2점을 줬는데, 사실 그 순간 분위기가 다운됐다. 그런데 (이)로운이 (고)효준이가 잘 막아주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특히 7회 무사 1루에서 효준이 견제(황성빈 견제사), 그게 제일 컸다. 그 견제를 특히 칭찬해주고 싶다."
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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