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저도 그렇게 컸고…."
지난 16일 서울 잠실구장. LG 트윈스 이재원(24)은 치명적인 실책 하나를 했다. LG는 6회초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4-2로 이기고 있었다. 무사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두산 강승호의 타구가 1루수 방향으로 굴러갔다.
1루수 이재원이 앞으로 달려나와 공을 잡으려고 했지만, 포구 실책이 나왔다. 결국 주자는 모두 세이프. 두산은 한 점 차로 따라갔다.
실점으로 이어진 치명적인 실책. 이재원은 실책 직후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러자 2루수였던 김민성(35)이 다가가 이재원의 어깨를 두드렸다.
이재원의 실책 이후 LG는 동점 점수까지 내줬다. 그러나 LG는 우여곡절 끝에 7대4로 승리했고, 주말 시리즈 첫 경기를 잡았다. 이재원도 마음의 짐을 조금은 덜어낼 수 있었다.
경기를 마친 뒤 김민성은 이재원을 향한 위로의 의미를 이야기했다. 김민성은 "어려운 상황이었고, (이)재원이가 1루수를 전문적으로 하지 않았다. 실수로 인해서 마음이 아플 거 같아서 가서 (어깨를) 쳐줬다"고 설명했다.
후배의 성장을 바라는 마음도 담았다. 김민성은 "그러면서 좋은 선수가 되는 것이다. 나 역시 그렇게 컸고, 모든 선수가 그렇게 큰다. 준비 잘해서 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재원은 실책 직후 대수비 정주현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젊은 선수에게는 많은 생각이 들 수밖에 없던 순간. 김민성은 또 한 번 격려의 말을 남겼다.
김민성은 "멘털 관리를 잘해야 한다. 자책하고 안 된다고 빠져버리면 헤어나올 수가 없다. 좋은 생각하면서 리셋을 하면 분명히 한 단계 성장할 선수"라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그는 "야구가 이런 부분이 어렵다. 매일 경기를 하고 실수를 하는데, 얼마나 잘 정리하고 나오는지에 따라 좋은 선수가 되고 강한 선수가 될 거 같다. 재원이는 좋은 멘털을 가지고 있으니 잘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후배의 반등을 기다렸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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