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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은 자신의 방 화장실에서 나오는 천사랑을 보고 불현듯 피트니스 센터에서의 일을 떠올렸다. 오해를 바로잡고 사과를 받으려 했지만 천사랑은 구원이 자신에게 추파를 던졌던 수상한 고객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터. 설상가상 천사랑은 구원이 새로운 본부장임을 모르고 "다른 호텔을 이용하는 방법도 고려해 보라"고 해 앞으로의 직장생활을 염려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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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는 씻어냈지만 여전히 두 사람의 마음에는 앙금이 남아 있었다. 구원이 '킹더랜드'에서 열린 자신의 환영 만찬에 참석한 천사랑을 향해 "거짓 웃음이 없는 호텔로 만들겠다"는 인사말을 남긴 뒤 시종일관 차가운 태도를 보였기 때문. 그러면서도 구원의 시선은 오직 천사랑에게 쏠려 있었고 고객의 무리한 요구에 시달리는 천사랑을 그 자리에서 빼내는 등 나름의 방식으로 그녀를 챙기는 듯한 면모를 보여 은근한 설렘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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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의 변화는 두 사람 사이의 벽을 무너뜨리는 계기가 되었다. 구원은 호텔리어 유니폼 대신 사복을 차려입은 천사랑의 새로운 얼굴을 홀린 듯 가만히 바라봤다. 심지어 자신에게 걸어오는 천사랑의 뒤로 은은한 빛이 어른거리는 착각까지 해 웃음을 안겼다. 천사랑 역시 대망의 생방송 당일 완벽하게 세팅을 마친 구원을 보고 얼굴을 붉혀 이들의 마음에 자그마한 감정이 움튼 것은 아닐지 기대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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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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