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그런 경기를 다시는 해서는 안된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단단히 화가 났다. 팬들에게 보여주기 부끄러운 경기였다는 자평이다. 문제의 경기는 지난 18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날 두산은 3대15로 대패했다. LG 선발 투수 애덤 플럿코가 워낙 좋은 공을 던졌고, LG 타자들은 강했다. 그러나 단순한 전력 차이 외에도 두산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두산은 경기 초반부터 연달아 실책성 플레이가 나왔다. 특히 주전 외야수 3명이 뭐에 홀린 것처럼 수비 실수를 했다. 선발 투수 장원준에게도 도움이 되지 못했고, 결국 팀의 대패를 자초하고 말았다.
20일 잠실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만난 이승엽 감독은 "부끄러운 경기다. 프로로서, 많은 관중분들 앞에서 그런 경기는 절대 해서는 안된다. 지금 올해 들어서 그런 경기가 몇 경기째 나오고 있는데, 팬들에게 실망스러운 경기를 보여드렸다. 제 자신도 반성한다"고 했다. LG전이 끝나고 이승엽 감독은 이례적으로 선수단 미팅을 열었다. 이 감독은 "경기 후에 미팅을 해서 '이런 경기는 하면 안된다'고 숙지를 시켰다. 물론 실수라는 게 말로 한다고 해서 안나오고 이런 게 아니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경기를 더 준비하고 더 집중하고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팬들에게 정말 죄송스럽다. 그런 질이 떨어지는 경기는 해서는 안된다"고 대신 고개를 숙였다.
특히 중견수 정수빈은 실책성 플레이로 오스틴 딘에게 그라운드 홈런을 허용한 후 3회초 타석에서 대타 김대한으로 교체되기도 했다. 이승엽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고참으로써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돼야 한다. 또 센터 라인이니까 굉장히 중요한 포지션 아닌가. 정수빈이 그동안 굉장히 잘해줬다. 잘해줬기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판단이 돼서 교체를 했다"고 설명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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