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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대회장 한켠 그린에선 한 선수가 오전부터 웨지 클럽 하나와 공 박스를 든 채 쉴새 없이 연습을 하고 있었다. 자외선 차단용 두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훈련복 차림으로 오전 내내 그린 주변 30~40m 거리 칩샷 연습을 하던 이 선수는 오후엔 그린 주변 벙커를 돌면서 벙커샷 연마에 공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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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탈락 선수들은 대부분 휴식과 재정비를 이유로 2라운드를 마친 뒤 귀가하는 게 일반적. 하지만 정지민2는 귀가 대신 대회장에 남아 연습을 더 하는 쪽을 택했다. 연습 중 만난 정지민2는 "울산이 집인데 다음 주 대회가 경기도 포천(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열리기도 하고, (3~4라운드 기간 중) 연습을 원한다면 가능하다 해서 남았다"며 "샷 연습 같은 경우엔 어디서든 할 수 있지만, 이렇게 대회 세팅으로 짧은 거리 샷 연습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경우가 흔치 않다"고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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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민2는 "아마추어들이 파놓은 약간 동그란 디봇 안에 들어간 공을 쳤는데, 그게 벙커 옆에 박혔다. 빼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결국 (네 번째 샷으로) 꺼내긴 했으나 더블 보기로 마무리가 됐다"며 "다음 홀에서 버디로 마무리했지만, 결국 1타차로 컷 탈락했다"고 담담하게 돌아봤다. 그는 "평범한 상황이라면 없었을 일이기도 하지만, 그런 장면에서도 내 실력이 나오는 것 아니겠나"라며 "6번의 샷 중 한 번만 내가 리커버리할 실력이 됐다면 아마 오늘(최종 라운드)도 경기를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냉정하게 돌아봤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는 예년에 비해 코스 난이도가 높진 않았다. 예년엔 러프 쪽으로 치면 '큰일났다'라는 생각이 컸는데 올해는 그런 장면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스코어가 잘 나올테니 (타수를) 줄여야겠다'라고 생각하니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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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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