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멈춰있는 박동원의 홈런포. 그사이 추격에 성공한 최 정. 홈런왕 판도는 예측이 '절대불가'다.
시즌 초반 홈런 단독 선두를 질주하던 LG 트윈스 박동원은 6월 들어 조금 주춤하다. 박동원은 4월에 홈런 4개, 5월에만 홈런 9개를 터뜨렸다. 5월까지 홈런 13개로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지난 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14호 홈런을 쏘아올렸던 박동원은 그후 9경기에서 홈런이 없었다. 5월 페이스가 워낙 압도적으로 좋았던 것도 있고, 최근 손목 통증, 장염 증세 등으로 몸 컨디션이 조금 떨어진 것도 영향이 있다. 안타 생산율 자체가 떨어진 것은 아니다. 박동원의 6월 타율은 3할2푼6리이고, 최근에도 꾸준히 안타가 나오고 있다.
박동원의 홈런이 주춤한 사이 SSG 랜더스 최 정이 공동 선두까지 치고 올라섰다. 최 정은 6월 페이스가 더 좋다. 4월에 홈런 4개, 5월에 홈런 4개를 기록했는데 6월에만 벌써 6개의 홈런을 쳤다. 지난 6월 1일 삼성 라이온즈전 2홈런을 시작으로 최근에도 홈런을 꾸준히 생산해냈다. 지난 1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시즌 14호 홈런을 치면서 마침내 박동원과 나란히 홈런 공동 선두에 등극했다.
두사람 모두 값진 선의의 경쟁이다. 박동원은 KBO리그 역대 3번째 포수 홈런왕에 도전하고 있다. 역대 포수가 홈런 1위 타이틀을 차지한 것은 이만수와 박경완 단 두명 뿐이었다. 또다른 공격형 포수인 양의지(두산)도 아직 홈런왕에 등극하지는 못했었다.
최 정은 이미 '리빙 레전드'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10홈런 이상 달성하면서 KBO 역대 최초 18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 대기록을 세웠다. 최 정은 데뷔 후 3번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누구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다른 타자들의 페이스도 만만치 않다. SSG 최주환이 12개의 홈런으로 최 정과 박동원의 뒤를 바짝 쫓고 있고, 한화 노시환(11홈런), 두산 로하스(10홈런), 한화 채은성(10홈런)도 두자릿수를 넘겼다.
지난해 홈런 경쟁은 시즌 내내 박병호(KT)의 페이스가 워낙 압도적이었고, 홀로 유일하게 30홈런을 넘기면서 최종 35홈런으로 타이틀을 되찾았었다. 2위는 28홈런을 친 삼성 피렐라, 3위는 26홈런 최 정이었다. 올해는 지난해 박병호만큼의 리더가 없는 상황에서 각축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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