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여름 배추의 수급 안정을 위해 비축량을 늘리기로 했다. 폭염 등으로 배추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여름철에는 잦은 고온과 강우, 태풍 등으로 농산물 생산량이 줄어들 수 있다. 특히 배추는 올해 여름철 재배면적이 1년 전과 비교해 5.7% 감소해 생산량이 급감할 수 있다.
지난해 여름의 경우 폭염과 폭우 등으로 배추 생산량이 급감한 상황에서 9월 초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에 상륙, 배추 도매가격이 한 달 새 2배로 뛰기도 했다. 당시 무, 양파, 대파 등 다른 농산물 가격도 덩달아 치솟으면서 일부 온라인몰에서는 배추김치가 일시 품절되는 일도 발생했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수급 불안 상황을 대비해 올해는 봄·여름 배추의 정부 비축량을 1만7000톤(t)으로, 지난해보다 45.3% 늘리기로 했다.
여름 배추 계약재배 물량은 올해 5만5000t으로 지난해(5만2000t)보다 약 5.8% 늘렸다.
농식품부는 다른 채소와 과일의 수급 상황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번 봄·여름 무를 6000t 비축하고, 계약재배 물량은 작년 4만7000t에서 올해 5만t까지 늘린다.
농식품부는 사과와 배 등 과일 수급 상황에 대해서도 모니터링하고 있다.
지난 3월 말∼4월 초 이상저온과 서리로 인한 냉해로 착과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이달 우박까지 내려 과수농가의 피해가 커졌기 때문이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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