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첼시가 수상하다."
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이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를 품에 안은 사우디는 세계 5대 리그 진입을 목표로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전세계 스타들을 폭풍 흡입하고 있다.
스페인의 거함 레알 마드리드 출신인 카림 벤제마가 알이티하드로 이적했다. 이어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의 사우디 이적행렬도 본격 시작됐다.
첼시에서 활약했던 은골로 캉테의 알이티하드 이적이 확정됐다. 울버햄턴의 후벵 네베스는 알힐랄로 둥지를 옮길 예정이다.
네빌이 이적 중단을 요구하는 이유는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한 투명한 검증이다. 그는 21일(현지시각) 'BBC'를 통해 "프리미어리그는 경기의 무결성이 손상되지 않도록 사우디로의 이적을 즉각 금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빌은 또 "거래의 적절성에 대한 점검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 과정을 거치면 분명히 이적시장이 다시 열릴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첼시의 소유권 구조와 부적절한 이적 거래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할 때까지 이적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빌은 사우디행에 유독 첼시 선수들이 많은 것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캉테가 스타트를 끊은 데 이어 칼리두 쿨리발리, 하킴 지예흐, 로멜루 루카쿠, 에두아르 멘디, 칼럼 허드슨-오도이,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첼시는 지난해 토드 보엘리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인수됐다. 컨소시엄에는 클리어레이크 캐피털도 포함돼 있다. 그런데 클리어케이크의 주요 투자자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인수한 사우디 국부펀드(PIF)다. PIF는 사우디의 알이티하드, 알나스르, 알힐라, 알아흘리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
첼시 관계자는 PIF의 개입 여부에 대해 "재정적이든 아니든 상관관계가 전혀 없다"고 단호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첼시는 최근 막을 내린 2022~2023시즌의 두 차례 이적시장에서 무려 6억파운드(약 9900억원)를 투자했다.
유럽축구연맹의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선 선수 매각이 절실하다. 네빌은 사우디가 '우회 통로'로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는 의심이다. 또 사우디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입에 대해 독립적인 규제 기관과 함께 조사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손흥민도 최근 사우디 알이티하드 이적설이 제기됐다. 그러나 그는 20일 엘살바도르와의 친선경기 후 "난 아직 다른 리그에 갈 준비가 안 돼 있고, 프리미어리그가 더 좋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직 할 일이 남았다"며 "어찌보면 지금은 나에게도 돈은 중요하지 않다. 축구에 대한 자부심, 내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직 해야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밝혀 영국 현지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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