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파리생제르맹(PSG)과 이강인(마요르카)의 협상에 진전이 없다는 주장은 마요르카 측의 언론 플레이일 가능성이 높다. PSG보다 마요르카와 가까운 스페인 매체의 보도이기 때문이다.
스페인 매체 'COPE'는 20일(한국시각) '파리생제르맹(PSG)과 마요르카는 서류 교환은 커녕 협상 단계에도 들어가지 않았다'라고 기사를 냈다.
그간 알려진 내용과 180도 다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나 다수의 프랑스 매체는 PSG가 이강인 영입에 근접했다고 입을 모았다. 심지어 '르10스포르트'는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이 이강인과 마르코 아센시오(레알 마드리드)를 포함한 4명의 영입을 비밀리에 완료했다고 알리기도 했다.
반면 COPE는 '대략적인 이적료 추정치를 가지고 PSG와 마요르카가 이야기를 나눈 것은 맞다. PSG가 이강인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일주일이 지났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지난 한 주 동안 진전된 사항은 없다'라며 이적설을 일축했다.
어떻게 이런 정반대의 기사가 나올 수 있을까?
PSG 측은 이강인을 원한다. 마요르카는 이강인을 최대한 비싸게 팔 작정이다. 협상을 최대한 신속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쪽은 당연히 PSG다. 마요르카는 사실 이강인을 내년에 매각해도 그만이다. 몸값이 더 비싸질지도 모른다. 칼자루는 마요르카가 쥐고 있다.
그런데 프랑스 언론 쪽에서 합의에 가까워졌다는 내용이 쏟아지니 마요르카 입장에서는 심기가 불편할 수 있다. 마요르카가 원하는 이적료는 2200만유로(약 310억원)다. PSG가 제시안 금액은 1500만유로(약 210억원)로 알려졌다.
엄청난 차이는 아니지만 적은 차이도 아니다. 마요르카가 COPE를 통해 이강인을 헐값에 넘길 생각은 추호도 없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COPE는 실제로 'PSG가 마요르카에 만족스러운 제안을 한다면 마요르카는 이강인을 팔고 싶지 않겠지만 젊은 선수의 커리어를 망치고 싶지도 않기 때문에 거래는 이루어질 것이 분명하다'라며 충고 비슷한 메시지를 남겼다. 이것이 사실상 마요르카의 입장을 대신 전한 셈이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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