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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상담소' 역대 고객 중 최연소인 오늘의 의뢰인은 올해로 12세. 트로트신동 황승아였다. 약대 교수인 엄마와 함께 찾은 황승아는 고작 9세 나이로 '미쓰트롯'으로 데뷔했다. 당시 방송 영상은 9세라고는 믿기지 않는 감성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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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아는 "요즘엔 음악 방향성이 아이돌로 바뀌었다. 롤모델은 방탄소년단(BTS)다. 방탄소년단처럼 외국에서도 유명한 사람이 되고 싶다"라 했고 어머니는 "승아가 아이돌을 하기에는 키나 몸매 같은 외적인 요소들이 중요하다라 생각해서 현실을 객관적이고 단호하게 말해준다"라 했지만 정작 승아는 서운하다고. 황승아는 "요즘 아이돌은 어린 나이에 데뷔하는 사람도 많으니까 트로만 매진할 것이냐. 아이돌로 방향을 바꿀 것이냐 하는 갈등이 있다"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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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는 승아의 노력에 대해 물었다. 황승아는 "월수금은 피아노로 음정연습, 화목은 드럼을 한다. 표준어 연습도 하고 있다"라 했다. 일주일 중 6일을 음악수업을 한다는 황승아는 "힘들긴 한데 배워놓으면 나중에 다 쓸모가 있겠지 싶어서 한다"라 어른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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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아는 사회적 민감성이 거의 만점에 가깝다고. 승아의 엄마는 "악플 차단을 어느정도 했기 때문에 못 볼 거라고 생각했었다. 처음에는 '나 악플 본 적 없어' 하는데 평소와 느낌이 다르더라. 봤다더라"라 말문을 열었다.
승아는 "방송에서 운 게 악플을 많이 받았다. 저는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 시간 나면 계속 춤추고 가사지를 벽에 붙이고 연습했다. 최선을 다했는데 떨어져서 운 건데 사람들은 그걸 보고 욕을 했다. 사실 전 제가 뭘 그렇게 잘못한 건지 모르겠다. 사람이 울고 싶으면 울 수도 있지. 악플러들도 어릴 때는 울었을 거다. 그 이후로 다른 사람들 앞에서 울지 않았다. 속으로만 힘들어 했고 겉으로는 힘들지 않은 척 숨겼다"라며 숨겨왔던 속내를 털어놓았다.
'가장 싫었던 악플'에 황승아는 "부모님 욕하는 게 가장 싫었다.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으로 '노래도 못하는 데 왜 나왔냐'라 하더라. 내가 왜 트로트로 시작했을까? 후회했다. 그 이후로 무대에 서는 게 두려워지고 악플을 받지 않으려고 완벽을 추구하게 됐다"라 털어놓았다.
황승아는 '가장 속상했던 악플'을 묻자 "자세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다른 참가자들과 비교하는 거였다"라며 애써 미소 지었다. 승아는 "처음엔 해소할 방법이 없어서 친구들에게 말했는데 그래도 안풀리면 큰 종이에 '내가 지금 하고 싶은 모든 말'을 낙서처럼 적어서 마구 구긴 후에 찢어서 버렸다. 그러면 후련해졌다"라 회상했다.
정형돈은 "댓글을 보면 가끔 가슴을 찌르는 글이 있다. 아직 어린 12살인데 그런 경험을 하는 게 걱정이 되고 부모님의 마음도 이해가 간다"라 끄덕였다. 박나래는 "악플도 관심이라 하기에는 우리도 사람이다. 더구나 아이를 향한 건 무자비한 폭력이다"라면서 "저도 안보려고 하는데 가끔 보게 될 때가 있다. 악플을 보고나면 내가 할 수 있는 건 신고하기 뿐이다"라며 공감했다.
승아는 엘리베이터에 바로 타지 못한다거나 비오는 날 외출하는 것을 두려워 하게 됐다고. 엄마는 승아의 이상 증상들에 대해 걱정했다. 오은영 박사는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서 오는 불안감이 있다. 악플이 그렇다"라 진단했다.
황승아는 '가장 행복한 순간'에 "새로운 노래를 녹음하거나 노래를 부르고 왔을 때 부모님이 '오늘 너무 잘했어' 할 때 보람이 있구나 싶다. 주변 사람들한테 인정 받을 때가 가장 뿌듯하다"라 털어놓았다. 오은영 박사는 "승아야 열두 살은 지금 뿐이야"라면서 앞으로는 열두살 답게 살 수 있게 조언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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