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졌지만 분명히 희망이 생겼다.
LG 트윈스 외국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돌아오고 있다.
켈리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8이닝 동안 7안타 무4사구 7탈삼진 1실점(비자책)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했다.
올시즌 15번째 선발등판에서 9번째 퀄리티스타트이자 5번째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다.
퀄리티스타트 공동 6위이고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공동 4위다.
3회초 1사후 김민석에게 2루타를 맞은 것 외엔 큰 위기가 없었던 켈리는 7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며 순항했다. 롯데 선발 박세웅과 치열한 선발 싸움을 했는데 7회말 오스틴 딘의 내야땅볼로 선취점을 뽑으며 켈리에게 승리투수 기회가 왔다. 하지만 8회초 선두 유강남의 안타에 김민석의 희생번트 때 대주자 황성빈이 3루까지 뛰려다가 오지환과 부딪히며 오지환의 주루 방해가 인정돼 1사 3루가 됐고, 1번 고승민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1-1 동점이 됐다.
그래도 올시즌 처음으로 8이닝을 소화하며 1실점으로 막아내 엄청난 피칭을 했다. LG는 9회초 고우석이 1점을 허용해 결국 1대2로 역전패를 당했다. 아쉬운 패배임은 분명하지만 켈리가 예전의 켈리로 돌아온 것만으로 LG는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경기였다.
항상 안정된 피칭을 했던 켈리는 올시즌엔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서 1⅔이닝 동안 4안타 3볼넷 6실점의 시즌 최악투를 하며 팬들의 걱정을 낳았다. 우승을 위해선 LG가 켈리를 다른 투수로 바꿔야하는 게 아니냐는 말도 있었다.
하지만 켈리는 17일 잠실 두산전서 6이닝 7안타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살아났고, 이번엔 8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연속 호투를 펼쳤다.
LG는 이번주 국내 선발인 이상영과 이민호가 부진하면서 선발진에 큰 문제가 생겼다.
현재로선 켈리와 플럿코, 임찬규가 꾸준히 6이닝 이상의 안정된 피칭을 보여주고 나머지 4,5선발 때 불펜의 조기 투입을 준비하면서 버티는 전략을 쓸 수밖에 없다. 그러기에 이번 켈리의 등판이 중요했고, 켈리는 자신의 올시즌 최고 피칭으로 구단과 팬들의 걱정을 덜어냈다.
KBO리그 5년차에 접어든 켈리는 올해 총액 180만달러의 외국인 선수 중 최고 몸값에 계약했다. 외국인 몸값 4위인 키움의 에릭 요키시가 켈리와 같은 5년차인데 부진과 부상으로 인해 이별하게 되면서 켈리에 대한 걱정도 컸다.
이날만은 최고 몸값 선수다운 피칭이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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