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이진영-2번 김인환.
예상하지 못했던 테이블 세터 조합이다. 주로 컨택트가 좋고 출루율이 높고 작전수행 능력이 뛰어난 타자가 1,2번에 들어간다. 이진영, 김인환은 이런 전형적인 테이블 세터와 거리가 있어 보였다. 장타력에 강점이 있으나 세밀한 타격을 하는 타자가 아니다. 삼진이 많고 출루율도 높지 않았다. 지난해까지 그랬다.
6월 20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 최원호 감독이 이진영-김인환, 1~2번 카드를 처음으로 선보인 경기다. 3~4번 노시환 채은성 앞 1,2번을 고민하다가, 주로 5번으로 출전해 온 김인환을 2번으로 올렸다.
최근 놀라운 선구안으로 출루율을 높인 이진영 뒤에 파워가 좋은 김인환을 붙였다. 지난 주 3홈런을 친 문현빈을 5번에 넣으면서, 새로운 상위타선 조합이 완성됐다.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던 '테이블 세터'가 놀라운 시너지를 일으킨다. 매경기 공격 때마다 눈길을 잡아끈다.
21~22일 KIA 타이거즈에 2연승을 거둔 이글스. 23일 NC 다이노스와 창원 원정경기에서 6대2
완승을 거뒀다. 올 시즌 3번째 3연승이자, 최원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온전하게 거둔 첫 3연승이다. 전날(22일) 삼성 라이온즈를 끌어내리고 '탈꼴찌'에 성공했는데,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3연전 내내 이진영, 김인환이 등장했다.
23일 NC전 3회초 1사 2루.
이진영이 내안타로 나갔다. 1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김인환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6대2 승리를 만든 결승타.
1대0로 이긴 22일 KIA전.
또 이진영이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우익수쪽 2루타를 쳤다. 김인환의 내야땅볼로 3루까지 나가, 김태연의 희생타 때 홈을 파고들었다. 또 결승 득점이다.
연승이 시작된 21일 KIA전.
3-3 동점이던 5회말, 선두타자 이진영이 볼넷을 골랐다. 무사 1루. 김인환이 우익 선상을 타고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때렸다. 이때 1루 주자 이진영이 2,3루를 지나 홈까지 질주했다. 타이밍상 아웃이 될 수도 이었는데 상대 포수 태그를 피해 홈을 터치했다.
7대4 승리로 연결된 결승타, 결승득점.
이진영은 3연승을 올린 3경기 모두 득점을 기록했다. 두번이 결승득점이다. 3경기 연속 안타에 볼넷 3개, 1타점.
김인환은 3경기에서 결승타 2개를 포함해 4안타를 때리고, 5타점을 올렸다. 5경기 연속 안타를 치고, 지난 10경기 중 9경기에서 안타를 터트렸다.
노시환 채은성이 끌어가던 한화 타선에 새로운 동력이 생겼다. 테이블 세터 이진영과 김인환이 팬들을 설레게 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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