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재미교포 한승수(37·미국)가 국내 대회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한승수는 25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CC(파71·7326야드)에서 펼쳐진 코오롱 제65회 한국오픈(총상금 14억원, 우승상금 5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4개로 이븐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가 된 한승수는 2위 강경남(이븐파 284타)을 6타차로 여유롭게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승수는 단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1라운드에서 5언더파로 리더보드 최상단에 오른 한승수는 2라운드에서도 2타를 줄였다. 3라운드에서 1오버파로 중간합계 6언더파 207타로 이재경에 1타차까지 추격 당했으나, 최종라운드에서 타수를 지키며 결국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성공했다. 역대 최강의 코스 난이도를 자랑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총 144명의 선수 중 언더파를 기록한 것은 한승수가 유일하다. 이 대회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자가 나온 것도 1987년 이강선 이후 36년 만이다.
2000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한 한승수는 이듬해 US아마추어 챔피언십 최연소 본선 진출(14세8개월) 기록을 세웠다. 2002년엔 미국 주니어 대회에서 5승을 거두며 필 미켈슨과 타이거 우즈가 세웠던 10대 시절 최다승(4승) 기록을 깨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프로 전향 후 긴 침체기를 겪던 한승수는 2016년 일본 투어에 진출, 이듬해 카시오월드 오픈에서 우승하면서 프로 첫승을 기록했다. 2020년엔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LG 시그니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국내 첫승을 거두기도 했다. 지난 5월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로 시즌 첫 톱10 진입에 성공한 한승수는 '내셔널 타이틀'인 한국오픈 우승을 제패하며 모국에서 승리 찬가를 불렀다.
2위를 기록한 강경남은 국내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 내달 16일부터 영국 위럴 홀리레이크의 로열리버풀에서 펼쳐지는 디오픈 출전권을 확보했다. 강경남은 디오픈 출전 여부에 대해 "출전할 생각이다. 일단 휴식을 취한 뒤,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할 생각"이라며 "(디오픈) 유경험자들의 조언을 토대로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천안=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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