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기조직기증원과 대한신경과학회은 지난 17일 을지로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2023 KODA 글로벌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기증의 시작에 있는 신경과 의료진의 관점에서 뇌사 진단과 뇌사판정에 대한 국내외 현황 및 향후 방향성을 논의하고자 열렸다. 포럼 진행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과 온라인 참석을 동시에 이뤄졌으며, 오프라인 65명, 온라인 391명으로 총 450여 명이 참여했다.
총 2부에 걸쳐 진행된 포럼에서는 경상국립대학교병원 신경과 김영수 교수, 동아대학교병원 신경과 정진헌 교수, 강원대학교병원 신경과 이서영 교수, 건국대학교병원 신경과 김동욱 교수, 이대서울병원 신경과 박진 교수 및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중부지부 강현진 부장이 뇌사 진단의 역사와 나아갈 방향 및 국내 뇌사 판정 과정의 현황과 이해라는 주제를 통해 기증 활성화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패널토론에서는 일본 테이쿄 의과대학의 소누 마사히로(Sonoo Masahiro)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강연의 발표 내용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와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대한신경과학회 나정호 회장은 "신경과 의료진이 뇌사 판정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했었다. 뇌는 사람의 정체성을 결정한다. 그래서 뇌의 기능 여부가 그 사람이 살아있는지 아닌지를 판단하기에 신경과 의료진이 많은 역할을 한 것 같다. 기증 관련 업무를 보면서 느낀 것은 인간이 인간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숭고한 선물은 새 생명을 주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 자리를 통해 좋은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신경과학회 김재문 이사장은 "신경과 의사로서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다 보면 많은 환자를 만난다. 그중에서는 회복 가능성이 없어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뇌사 추정 환자를 마주하게 되는데, 기증 결심을 통해 세상을 떠나면서 다른 분들에 새로운 삶에 기회를 주는 분들은 우리 사회에 생명을 지켜주는 영웅들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러한 자리가 뜻깊고, 생명나눔이 더 확산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문인성 원장은 "뇌사자 관리의 초기에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뇌사에 대한 정의 및 진단이다. 이를 담당하는 신경과 의사분들을 모시고 기증의 첫 단추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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