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에선 우승 가능성이 없다는 것은 '스파이더맨'도 안다.
영화 '스파이더맨'의 주인공 톰 홀랜드가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향해 토트넘을 떠날 것을 촉구했다. 홀랜드는 토트넘의 광팬이다.
2021년 발롱도르 시상식에 참석해 킬리아 음바페(파리생제르맹)에게 토트넘에서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힐 정도다. 그러나 음바페는 홀랜드의 '기습 오퍼'에 "불가능하다"고 대답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홀랜드의 '최애 선수'는 바로 손흥민이다. 손흥민도 화답했다. 그는 2021년 12월 브렌트포드전에서 골을 넣은 후 스파이더맨이 거미줄을 쏘는 동작으로 골 세리머니를 펼쳐 화제가 됐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8위에 머물렀다. 유럽 클럽 대항전 출전도 불발됐다. 홀랜드의 전망도 비관적이다.
그는 24일(현지시각) 영국의 '유니래드' 촬영 도중 '케인에게 남기고 싶은 메모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홀랜드는 "레알 마드리드로 가라고 말하고 싶다. 케인은 그럴 자격이 충분히 있으며, 레알 마드리드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홀랜드는 또 '가장 좋아하는 선수'를 묻는 물음에도 다시 한번 "손흥민"이라고 대답한 뒤 "손흥민도 케인과 함께 레알 마드리드로 가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둘이 같이 가서 제발 UCL에서 우승해달라"고 강조했다.
내년 6월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는 케인은 이번 여름이적시장 '태풍의 눈'이다. 맨유와 바이에른 뮌헨 등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도 케인에게 눈독을 들인 바 있다.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 휩싸였다. 그러나 그는 토트넘에 남을 예정이다.
손흥민은 20일 엘살바도르와의 친선경기 후 "난 아직 사우디 리그에 갈 준비가 안 돼 있고, 프리미어리그가 더 좋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직 할 일이 남아있다"며 "성용이 형이 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고 했지 않나. 어찌보면 지금은 나에게도 돈은 중요하지 않다. 축구에 대한 자부심, 내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직 해야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말했다.
홀랜드는 또 "토트넘은 우승한 적이 없어 응원하는 게 정말 어렵다"라고 털어놨다. 케인과 손흥민은 2015년 이후 8년간 토트넘에서 함께했다.
둘다 EPL에서 골든부트(득점왕)를 거머쥐었지만 여전히 '무관'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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