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의 살인적인 프리시즌 일정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2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매체 '더 선'은 'EPL 선수들의 복지는 미친 스케줄로부터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EPL 구단들은 새 시즌이 시작되기 전 26일간 15개국에서 최소 64차례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EPL 구단들은 지구를 거의 7바퀴 도는 총 17만758마일(27만4808㎞)에 달하는 놀라운 여행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맨유만 살펴봐도, 일정이 살인적이다. 오는 8월 15일 울버햄턴과의 2023~2024시즌 PL 개막전 전까지 노르웨이 오슬로를 시작으로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미국(뉴욕, 샌디에이고, 휴스턴, 라스베이거스), 아일랜드 더블린까지 4개국 7개 도시에서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동거리는 1만5531마일(약 2만4994㎞)이다.
토트넘도 호주 퍼스, 태국 방콕, 싱가포르 등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위해 총 1만9960마일을 비행한다. 맨시티도 일본을 거쳐 오는 27일과 30일 한국에서 각각 K리그 올스타, 애틀레티코(AT) 마드리드와 맞붙을 예정이다.
이런 살인적인 스케줄에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회장인 마헤타 몰랑고는 "선수들에게 부과되는 압박을 해결하기 위해 축구 일정에 대한 적절하게 조정된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또 "선수들은 자신들의 복지가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선수들의 일정은 다가오는 시즌 클럽과 국제 일정 확장으로 인해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며 "클럽들이 이미 참가하고 있는 장거리 프리시즌 투어와 함께 공간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맨유의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도 "클럽 차원에서 지난해 11월부터 클럽대항전에서 탈락할 때까지 일주일에 3경기를 치르는 것은 화가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팀이 한 시즌에 38경기를 치른다고 기준을 잡았을 때 20경기를 더 치른 팀이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래시포드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를 포함해 FA컵, 리그 컵, 유럽챔피언스리그 등 56경기를 소화했다. 2020~2021시즌(57경기) 이후 두 번째로 많은 경기를 뛰었다. '웨스트햄 에이스' 데클란 라이스도 클럽과 대표팀에서 61경기를 소화한 바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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